생활경제

올해도 전국 부동 1위 '신라면'…'코로나에 더 잘 팔렸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11-24 05:00:00

농심, 판매순위 1~3위 라면 독차지…전체 점유율도 '나홀로' 상승

안성탕면, 지난해 3위였던 진라면 밀어내…부산·경남서 '인기'

"코로나 불확실성 속 신제품 無…기존 라인업 경쟁서 농심 '승'

[사진=농심 제공]

 한동안 정체됐던 라면 시장이 다시 열기를 띄고 있다. 올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자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다.

올해 1~3분기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1조6500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화 ‘기생충’ 속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의 영향으로 농심 신라면과 짜파게티가 전국적인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닐슨코리아가 올해 3분기까지 집계한 국내 라면 시장 현황에 따르면 제품별 1~3분기 누적 점유율은 △신라면(9.9%) △짜파게티(7.1%) △안성탕면(5.0%) △진라면매운맛(4.4%) △팔도비빔면(3.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은 각 사를 대표하는 1등 브랜드다.

1위 신라면은 9.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신라면은 1986년 출시 이후 1991년부터 현재까지 30년째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라면은 △서울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등 전 지역에서 1위를 지켰다. 신라면 팬이 특히 많은 지역은 충청북도로, 점유율 12.9% 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치를 보였다.

올해 3위로 올라선 안성탕면은 부산과 경상남도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된장 맛을 선호하는 경상도 소비자들이 안성탕면의 우거지장국 맛을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삼양라면이 돋보였다. 삼양라면은 전북(4.5%)과 전남(5.6%)에서 순위권(3위)에 들었다. 상대적으로 매운 맛의 강도가 낮은 삼양라면이 이 지역의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우러지는 특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뚜기는 수도권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진라면 매운맛은 서울과 경기, 충북 지역에서 4% 대의 점유율로 3 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라면업계의 특징 중 하나는 이렇다 할 신제품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그간 포화상태인 국내 라면시장에서 꼬꼬면 등 하얀국물 라면이나 불닭볶음면 등 매운 라면과 같이 새로운 트렌드가 반향을 일으키곤 했지만, 올해엔 전통적인 인기 라면을 다시 찾는 트렌드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라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라면업계도 신제품 출시 등 새로운 도전을 망설였던 데다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탓이기도 하다"며 "기존 라인업 경쟁에서 농심이 강세를 보인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농심은 신라면·짜파게티·안성탕면 등 1~3위 제품을 앞세워 분기 최고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농심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514억원을 기록, 1·2분기에 이어 역대 분기 최대매출을 올해만 세 번째 갈아치웠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9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하지만 오뚜기는 24.4%에서 23.4%로, 삼양라면은 11.5%에서 11.0%로 점유율이 낮아졌다. 팔도는 10.1%로 지난해와 같은 점유율을 유지했다.
 

1~3분기 국내 라면 점유율.[자료=닐슨코리아.(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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