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종근당, 역대 최대 매출에 임상승인까지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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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룡 기자
2020-11-26 09:44:24

코로나 치료제 '나파벨탄', 러시아 이어 멕시코서 임상 승인

프리베나 등에 힘입어 종근당 최대실적…'나파벨탄' 기대감↑

[사진=종근당 제공]

 종근당이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9658억원을 기록, '1조 클럽'에 입성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매출 순위에서도 셀트리온, 유한양행, GC녹십자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매출순위 6위에서 2계단 상승한 것이다.

종근당은 프리베나, 케이캡 등 주요 제품 판매가 크게 늘면서 실적이 향상됐다. 폐렴구균 백신인 프리베나는 3분기 누적 53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매출액(126억원) 대비 326.2% 늘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도 225억원에서 483억원으로 114.7% 증가했다. 이 외에도 △아토젯(26.5%) △글리아타린(12.1%) △자누비아(4.1%) 등이 모두 전년 대비 매출액이 늘었다.

이와함께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도 곧 실적견인에 나설 전망이다. 종근당은 러시아에 이어 멕시코에서도 나파벨탄에 대한 임상을 이달 20일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멕시코 국립보건원 중 하나인 살바도르 주비란 국립의학·영양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중등증·중증의 폐렴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나파벨탄을 10일 간 투여해 나파벨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진단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최근 승인받은 러시아 임상 2상과 병행해 글로벌 임상이 성공하면 국내에서 긴급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멕시코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많아 환자 모집과 임상 시험이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풍부한 글로벌 감염병 네트워크를 보유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임상을 확대하여 빠른 시일 안에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근당은 '고촌상'을 통해 세계 결핵과 에이즈 퇴치에 기여하고 있다. 고촌상은 종근당 창업주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이 1973년 설립한 종근당고촌재단과 유엔연구사업소(UNOPS)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제정한 상이다.

올해 고촌상은 콩고민주공화국간호사협회(RIAPED)와 에티오피아의 간호사 히윗 멘베르가 공동 수상했다. 콩고민주공화국간호사협회는 결핵과 한센병 분야의 전문 간호사들로 구성된 기관이다. 척추결핵으로 마비 장애를 가진 소아 환자들의 재활치료를 돕는 등 결핵 감염자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히윗 멘베르는 에티오피아에 결핵 전문 치료센터를 설립하고 신약을 사용한 결핵 치료법을 적용하는 등 전 세계 결핵 퇴치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특히 결핵 치료에 필요한 간호 표준 지침을 마련하고 간호사와 복지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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