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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DGB금융 회장 김태오-임성훈-유구현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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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2020-11-30 16:29:00

업계 "현직 프리미엄 통할 듯"…주총 내년 3월

DG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DGB금융 제공/자료사진]

차기 DGB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놓고 김태오 현 회장과 임성훈 현 DGB대구은행장,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이사 등 3명이 최종 후보군에 올랐다.

DGB금융은 최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8명의 롱리스트(잠정후보군)의 자격과 평판 등을 검증한 결과, 최종 후보군인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지난해 말 관련 규정을 개정한 DGB금융은 회장 임기 만료 6개월 전에 경영승계 개시를 결정, 지난 9월 23일 회추위에서 경영승계 절차를 수립했다.

회추위는 먼저 내년 3월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임기를 수행할 김 회장과 관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대구 지역 확산 위기 속에서도 지방금융지주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양호한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 회장의 임기 중 DGB금융이 지속가능성보고서상 명예의 전당 헌정,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우수상 등을 수상한 사례를 들어 지배구조 선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했다.

임 행장에 대해선 지난 2년여 간 DGB CEO육성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수하고 지난 9월 대구은행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충분한 역량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인성, 경영 전문성, 금융분야 경험이 출중하다는 호평도 나왔다.

유 후보는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30년 이상 은행업에 종사하며 은행 업무 전반에 걸친 전문가로 평가됐다. 우리카드 대표이사로 재임 시절, 업계 최하위권이었던 우리카드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시장에 안착시킨 점 등이 숏리스트에 오른 배경으로 제시됐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현직 프리미엄이 다른 후보들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의 악조건이 경영능력의 또 다른 시험대가 됐을 것"이라며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과 통찰력 면에서 현직 회장이 다른 후보들보다 우위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권혁세 DGB금융 회추위 위원장은 "그룹의 지속가능성장과 고객, 주주 가치 제고에 기여할 최적임자를 선정하기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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