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생도 명퇴 대상"…은행권 강타한 감원 '칼바람'

신병근 기자입력 2020-12-04 17:56:28
업권, 코로나19 위기 속 디지털 속도 맞춘 자구책 우리銀 3년간 1000명 감축…타은행 잇단 명퇴請

시중은행 한 지점 창구의 모습. [사진=자료사진]

연말연시를 맞은 은행권에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영향과 디지털 전략 가속화에 따른 영업점 폐쇄 이슈까지 겹쳐 은행을 떠나는 금융인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국내 시중은행들이 예년보다 큰 규모의 희망·명예퇴직 신청을 받았거나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다.

먼저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은 각각 지난달 26일부터 명퇴 신청을 접수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만 56세(1964년생)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과 10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1980년생) 이상 직원들을 명퇴 대상에 올렸다. 지난해 370명이 명퇴 신청을 했으나 올해는 39개월치까지 불어난 퇴직금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많은 인원이 명퇴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SC제일은행 역시 특별퇴직 직원에게 최대 38개월치 임금과 자녀 학자금 2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다른 은행들도 이달부터 본격적인 감원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3년간 1000명의 임직원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은 물론 카카오와 네이버 등 빅테크(대형 정보기술업체)와의 금융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영업점 위주의 조직 구조에서 인력 감축을 감행, 디지털과 비대면 뱅킹에 주력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KB국민·신한·하나은행 등 나머지 시중은행들도 이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다음 달 초부터 명퇴 신청을 받을 예정으로 1960년대 중반의 직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다수 은행들이 만 56세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는 것을 감안할 때 올해 역시 고참들의 줄줄이 명퇴가 예상된다.

이 같은 인력 감축은 점차 줄어드는 은행 영업점 개수와도 무관치 않다. 업계에서는 이미 디지털 트렌드에 뒤쳐진 오프라인 점포와 잉여 인력이 인건비 낭비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최근 5년 사이 7280여개이던 전국 은행 영업점수는 6500여개로 급감했다. 지난 한 해 동안만도 170여개의 점포가 사라졌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금융의 디지털화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여서 인원 감축은 예정된 시나리오대로 진행 중”이라며 “회사가 구체적인 인력 감축 규모를 공개하지 않아 확실치 않지만, 은행 내부에서도 향후 1~2년간 대대적인 감원이 있을 것이란 분위기가 확산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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