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미래에셋대우, 부진한 ‘WM’ 새 조직으로 재도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환 기자
2020-12-10 14:39:06

ELSㆍDLS 부진 탓에 수년간 실적 하락

최근 유동성 장세 영향에 수익성 개선

 

[사진=미래에셋대우 제공]


“투자은행(IB) 상품 경쟁력이 자산관리(WM) 채널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를 구축하겠다.”

지난해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 WM 분야 경쟁력 강화 계획을 야심차게 선언했지만, 미래에셋대우가 WM 실적은 오히려 감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의 수익률이 부진하면서 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게 주효했다.

최근 미래에셋대우는 WM 관련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며 재도약을 위한 정비를 진행 중이다.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난 미래에셋대우가 시장에 공급된 풍부한 유동성을 수익성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WM 분야 강화 주문에도 순익 감소세

10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자산관리 분야 순이익은 2016년 1861억원에서 지난해 1638억원으로 223억원 감소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 1861억원, 2017년 1506억원 2018년 1638억원 2019년 1638억원이다. WM 분야를 강화하는 전략을 실행 중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2016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자산관리 분야에서 부진한 이유는 ELS와 DLS 부문의 수수료가 예상보다 좋지 않아 수익성 저하로 이어져서다. 일반적으로 ELS와 DLS는 해외 주식이나 금리에 연계한 상품으로 설계한다. 지난해 해외금리 연계형 DLS에 투자한 파생결합펀드(DLF)가 대규모 손실을 냈고, 홍콩 시위 사태 등으로 관련 해외 주식이 하락하면서 ELS 수익률도 낮아지는 악재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원금을 잃을 수도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투자자들이 ELS와 DLS 상품에 재투자 하는 것을 꺼려하는 상황이 지속됐다. 실제 지난해 4월 평균 8%대의 수익률을 보이던 ELS 상품이 9월에는 1.4%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LS의 경우 기존에는 안정적인 중수익 상품으로 인식됐고, 조기 상환돼 수익이 발생하면 다시 한 번 ELS로 재투자하는 상품이었다”며 “최근 재투자를 꺼리는 경향 나타나면서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 WM 순이익 현황]



◇유동성 업고 수익성 회복 시도

다만, 최근 증시가 다시 상승하면서 수익률 조건을 달성한 ELS의 조기 상환액이 늘면서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 장세로 WM 분야에도 투자자금이 몰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3분기까지 WM 누적 수익은 1329억원으로 집계된다. 남은 4분기 실적이 개선된다면 2016년 수준을 회복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도 WM 관리 강화를 위한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올해 초 이상걸 전 미래에셋생명 사장을 WM총괄 사장으로 선임하고 영업 노하우가 있는 한섭 본부장 영입했다. 또한, 최근 2021년 정기인사에서는 실적이 좋은 고객자산운용본부장, WM센터장 등을 상무, 이사 대우로 대거 승진시켰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올해 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증시가 안 좋을 것 같았지만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오히려 투자가 늘어나 자산관리 분야 수익도 늘어나고 있다”며 “WM 부문을 더 강화하고 조직을 효율화하면서 실적을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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