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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보콘' 내준 해태제과, 신용등급 '청신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12-14 17:39:27

빙과부문 매각대금 1325억원 중 800억원 이상 차입금 상환…재무구조 개선

저수익 품목 축소하고 주력브랜드 위주로 사업 재편…수익성 강화

해태제과가 빙과부문 매각을 통해 재무안정성과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해태제과식품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해태제과식품이 해태아이스크림(빙과부문) 매각대금 상당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하면서 재무안정성 개선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식품은 해태아이스크림(빙과부문)을 매각한 데 따른 잔금이 유입되면서 4분기 중 별도기준 800억원 이상의 차입금을 상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적만 뒷받침된다면 해태제과식품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 등 재무지표가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500~600억원 규모인 해태제과식품은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이 2894억원으로 집계돼 이익창출력 대비 다소 과중한 차입부담을 나타냈다. 지난해 말 해태제과식품의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210.0%, 순차입금의존도 38.2% 수준으로 나타나 3년 전인 2016년 말 부채비율 170.2%, 순차입금의존도 31.6% 대비 저하세를 보였다.

재무지표가 악화된 까닭은 지난 2017년 훼미리식품을 연결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데 이어 2018년 퇴직금 중간정산과 투자확대에 따른 자금부족 등으로 차입금이 확대된 탓이었다.

해태제과식품은 지난 10월 빙과부문을 1325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800억원 규모 차입금 상환에 나서면서 이같은 재무지표가 개선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빙과부문으로 투입되던 설비투자도 중단하게 되면서 전사 투자규모도 부담을 덜게 됐다.

이는 신용등급 변화로도 이어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해태제과식품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조정했다.

전명훈 나이스신평 기업평가3실장은 "해태아이스크림 매각이 완료되면서 금융비용 부담 완화 및 부채비율·순차입금의존도 등 재무비율 지표 개선이 예상된다"며 "투자자금 소요가 축소됨에 따른 현금흐름 개선 효과를 감안하면 우수한 재무안전성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빙과부문 매각으로 외형 축소는 불가피하지만, 해태제과식품 전체적인 수익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태제과식품의 빙과부문은 경쟁사 대비 제품구성이 다소 열위한 데다가 유가공 연관제품이 부재해 지난 2011년 이후 영업적자를 지속하며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 실장은 "손실사업인 빙과부문의 영업손실 규모를 감안하면 향후 해태제과식품의 EBITDA는 소폭 개선될 전망이며 낮은 운전자금 부담 등을 감안하면 잉여현금흐름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허니버터칩'을 출시하며 지난 2015년 실적 개선에 나섰던 해태제과식품은 이후 경쟁 심화로 인해 판매비용이 늘면서 영업수익성이 저하됐다. 이에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저수익 품목과 거래처를 축소하고 주력브랜드 위주로 영업을 강화하는 등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빙과부문 매각도 이같은 사업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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