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아버지 복심도 바꿨다...현대차그룹 정의선 체제 본격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0-12-15 14:34:13

현대차 신임 사장에 장재훈 임명...모비스 등도 신임 사장 취임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등 정몽구 명예회장 측근은 고문으로

왼쪽부터 장재훈 사장, 신재원 사장, 김세훈 부사장[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연말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부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복심이었던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등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정의선 회장의 측근인 젊은 대표들이 그 자리를 채웠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체제의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다는 평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5일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을 비롯한 연말 인사를 단행했다.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 번째로 이루어진 연말 인사다.

먼저 장재훈(56)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현대차 대표이사에 내정됐고, 신재원 부사장과 김세훈 전무도 각각 사장·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장 신임사장은 업계에서 ‘정의선의 남자’로 불릴 정도로 정의선 회장의 최측근이다.

2011년 현대글로비스 글로벌사업실장으로 그룹에 합류하기 전부터 정 회장과 막역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진 장 사장은 현대·기아자동차 생산개발기획사업부장 상무, 전무를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경영지원본부장과 국내사업본부장·제네시스사업부장 등 중책을 동시에 맡아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직급 체계 개편과 자율 복장 제도를 추진하고 경영진과 직원의 ‘소통의 장’인 타운홀 미팅을 이끄는 등 현대차그룹의 전사적 업무 혁신 계획을 지휘했다.

신재원 신임사장과 김세훈 부사장도 정의선의 ‘키맨’으로 분류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항공연구총괄본부장을 지낸 신재원 사장은 작년 9월 부사장으로 영입 후 1년여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재원 사장 승진으로 현대차그룹의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세훈 부사장은 연료전지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의 수소경제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규오 부사장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개발을 주도한 공을 인정받아 현대·기아차 제품통합개발담당으로 임명됐다.
 

왼쪽부터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모비스와 현대건설, 현대위아 사장단 인사도 이날 함께 이뤄졌다. 현대모비스는 R&D와 전장BU를 담당하는 조성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현대건설에서는 주택사업본부장인 윤영준 부사장이 신임사장으로 임명됐다. 현대위아 신임사장 대표이사로는 현대차 구매본부장 정재욱 부사장이 내정됐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신임 사장은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부사장과 현대오트론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신기술 분야 전문가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주택사업 브랜드 고급화와 주요 대형 수주사업에서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위아 신임 사장으로 임명된 정재욱 사장은 30년 이상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부품개발 부문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현대차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전문성과 리더십을 겸비한 리더의 발탁을 통한 그룹의 미래 사업과 신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조직 문화 혁신에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규 임원의 30%가 미래 기술 분야에서 배출되기는 했지만 업계에서는 “정의선 체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인사”라고 분석한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복심으로 불리던 사장들이 일선에서 물러났고, 젊은 50대 현대차 인사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에서 정몽구 명예회장 최측근인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 서보신 현대차 사장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정의선 체제가 자리를 잡은 만큼 정 회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UAM·수소경제·자율주행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산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사>

◆현대자동차
▶사장 △장재훈(張在勳) △신재원(申宰元)
▶부사장 △이규오(李圭午) △김세훈(金世勳)

◆현대모비스
▶사장 △조성환(曺誠煥)

◆현대건설
▶사장 △윤영준(尹泳俊)

◆현대위아
▶사장 △정재욱(鄭宰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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