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신세계조선호텔, "母그룹 덕봤지만…"

백승룡 기자입력 2020-12-15 17:47:16
신용평가업계 "한화갤러리아, 신용도 높은 한화솔루션 피흡수합병은 긍정적" 신세계조선호텔도 모회사 이마트의 대규모 유증에 신용등급 '강등' 모면 유통·호텔업계 실적 불확실성 여전히 높아…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은 여전한 과제

[사진=갤러리아백화점]

 코로나 국면에서 신용등급 위기에 처한 유통·호텔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모그룹과의 흡수합병과 자금 지원 등을 통해 한숨을 돌린 업체들은 잇따라 신용등급 강등을 모면했기 때문이다. 다만 유통·호텔업계의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근본적인 수익성 창출에 대한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한화갤러리아(A-)를 '긍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모회사인 한화솔루션이 한화갤러리아를 흡수합병하기로 이달 8일 공시한 데 따른 판단이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한화솔루션(AA-)에 피합병되면서 전반적인 채무상환능력이 높아지게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신세계디에프와 신세계조선호텔(A-)도 모회사 이마트가 대규모 자본확충을 지원하면서 신용등급을 지켜냈다. 호텔롯데(AA-)를 비롯해 부산롯데호텔, 호텔신라(AA-) 등 경쟁사들이 줄줄이 신용등급 강등된 것과 대조적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올 상반기 약 30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고, 신세계조선호텔은 이마트로부터 상반기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은 데 이어 이달 2700억원 규모 추가 유상증자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 등 신용등급 강등이 현실화된 업체들은 기존 신용도가 높아 잣대가 보다 엄격했다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도 "동일한 실적부진과 '부정적' 등급전망 속에서도 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신용도 하락을 막았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등급을 지켜낸 업체들이 중장기적으로도 영업실적과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유통·면세·호텔업체들은 여전히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화갤러리아는 야심차게 진출한 면세점사업이 업황악화 등에 처하면서 4년 만에 사업을 접은 바 있다.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일단 위기를 모면한 한화갤러리아는 향후 수익창출과 시너지 방안에 대한 과제를 안게 됐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사명을 조선호텔앤리조트로 바꾸고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독자 호텔로 운영하는 그랜드 조선, 조선 팰리스 등 호텔 브랜드와 영문명을 통일해 조선 브랜드를 확장하고, 브랜드별 포트폴리오 체계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는 "국내 호텔 산업에서 최고 헤리티지를 이어온 조선의 브랜드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사명을 변경한다"며 "산업을 이끄는 초일류 정신과 진정성 있는 서비스, 더 나은 삶을 위한 창조정신을 더해 호스피탈리티 선도 기업으로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마트로부터 계열분리 수순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올해에만 두차례 신세계조선호텔에 자금을 지원했던 이마트가 향후 2년간 추가 투자는 없다고 선을 그은 것도 계열분리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마트 계열사 가운데 2021년과 2022년 신규 투자 계획이 없는 곳은 신세계조선호텔이 유일하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이달 30일 그래비티 서울 판교, 내달 8일 그랜드 조선 제주를 오픈한다. 앞서 올해에만 그랜드 조선 부산,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을 열기도 했다. 코로나 사태로 투숙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신규호텔 개점에 따른 자금소요를 감안하면 재무부담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유통업계를 비롯해 호텔, 면세시장 수요급감이 장기화되고 있어 수익성 정상화 시기가 불확실하다"면서 "각 업체들이 영업실적 부진에 따라 저하된 재무안정성을 대응해가는 과정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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