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AI 인재양성에 써달라"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사재 500억원 기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12-16 16:43:11

"AI 인재양성으로 주도권 잡아야"…KAIST와 AI 발전기금 기부 약정식

KAIST, '김재철AI대학원'으로 바꾸고 2030년까지 교수진 40명 확보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국내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KAIST에 사재 500억원을 기부했다. 우리나라가 AI 인재 양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염원에서 비롯됐다. KAIST는 오는 2030년까지 총 40명의 교수진을 꾸려 세계적 수준의 AI 대학원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KAIST는 16일 대전 본원에서 김 명예회장의 'AI 발전기금 기부 약정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이 AI 분야 주도권을 잡아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AI 분야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김 명예회장의 소신에 따라 이뤄졌다. 김 명예회장은 10년간 KAIST의 연차별 계획에 따라 사재 500억원을 기부하게 된다.

김 명예회장은 이 날 약정식에서 "오늘 이 자리는 대한민국이 AI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출정식이 될 것"이라면서 "KAIST가 AI 인재 양성으로 AI선진국의 길을 개척해 주는 역사적 과업을 수행해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위대한 잠재력을 가진 우리 국민이 국력을 모아 경쟁에 나서면 AI 선진국이 될 수 있다"며 "과학영재들과 우수한 교수진들이 집결해있는 KAIST가 선두주자로서 우리나라 AI 개발 속도를 촉진하는 플래그십(flagship)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IST는 'AI 강국 대한민국'을 염원해 온 김재철 명예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AI대학원의 명칭을 '김재철 AI대학원'으로 정하고 오는 2030년까지 총 40명의 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진을 꾸려 세계적 수준의 AI대학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융복합이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재 육성을 위해 AI 분야 기술은 물론 다양한 인문학 강의를 통해 지식과 인성을 두루 갖출 수 있는 전인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KAIST는 우수 인재와 교수진 확보를 위해 현재 대전 본원에 있는 AI대학원을 내년 3월부터 단계적으로 서울 캠퍼스(홍릉)로 이전한다. 오는 2023년부터는 AI 관련 기업들과 공동연구, 산학협력 프로젝트 등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양재 R&D(연구개발) 혁신지구’에 교육시설과 연구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대한민국의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한 김 명예회장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KAIST의 역할과 임무에 대한 사명감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김 명예회장의 기부를 토대로 KAIST가 AI 인재 양성 및 연구의 세계적 허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명예회장은 지난해 퇴임 이후 AI 인재 양성과 기술 확보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동원그룹 계열사인 동원산업은 지난해 한양대에 30억원을 기부해 국내 최초의 AI솔루션센터인 '한양 AI솔루션센터'를 설립했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TF를 구성해 전 계열사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프로젝트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달 대표이사 직속의 AI전담조직도 신설했다. 올해 8월에는 KT가 주도하고 있는 AI 기술 산학연 협의체 AI원팀(AI One Team)에도 합류했다.
 

[사진=동원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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