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롯데푸드, 육가공부문 실적 부진…"HMR 신사업 집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12-30 17:08:23

육가공부문, 롯데푸드 매출 비중 30%대…적자 수렁 빠져

가공유지부문과 빙과부문이 육가공부문 보완하는 구조 이어져

싱가포르 첫 수출 이어 국내산 강조한 'K-로스팜' 등 활로 모색

[사진=롯데푸드 제공]

 '의성마늘햄'을 앞세운 롯데푸드의 육가공부문이 저조한 수익성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편의점 간식시장이나 온라인 전용 햄 제품 등을 검토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30일 롯데푸드에 따르면 육가공부문은 올 1~3분기 누적 영업손실 약 9억원을 기록 중이다. 3분기만 떼놓고 보면 육가공부문은 28억7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상반기에 기록한 적자 폭을 아직 메우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육가공부문은 연간 영업손실 125억원을 기록했다.

롯데푸드가 △유지식품 △빙과 △육가공 등으로 고르게 사업다각화를 이룬 구조 속에서도 육가공부문의 매출 비중은 37~38%로 큰 편이다. 의성마늘햄·로스팜 등을 앞세우고 있는 롯데푸드의 육가공부문은 CJ제일제당에 이어 시장 2위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같은 외형과 달리 수익성이 저조한 까닭은 사업 특성상 원재료의 가격변동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롯데푸드 측은 "국내 햄 소비가 둔화되는 추세지만 돼지고기 수입가격은 지난해 돼지열병(ASF), 올해 코로나19 등으로 빈번하게 오르곤 한다"면서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돈육가공장이 셧다운에 처하면서 생산차질을 겪어 돈육 수입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롯데푸드는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HMR 사업을 바탕으로 B2C 채널 확대를 이뤄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롯데푸드는 2017년 평택 공장 준공 이후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까지 총 930억원을 투자해 김천공장을 증축하고 HMR 생산 라인을 확대 중이다. 

롯데푸드는 또 편의점 간식수요 또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성장세와 연계해 육가공부문의 활로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식품업에서도 정체된 카테고리가 있고 성장하는 카테고리가 있는데, 정체된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육가공부문을 비대면 추세에 맞춰 간식용이나 온라인 전용 등으로 연계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강조한 'K-로스팜'을 새롭게 출시하기도 했다. 돼지고기 함량이 95.03%로 국내 캔 햄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높인 데다가 돼지고기 성분은 100% 국내산으로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내년엔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수출도 모색할 예정이다. 앞서 필리핀·대만 등 동남아 국가로 수출을 확대하던 롯데푸드는 올 6월 국내 최초로 캔햄 제품(런천미트)을 싱가포르에 진출시킨 바 있다.

한편 롯데푸드는 육가공부문의 수익성 고전에도 불구, 사업다각화에 힘입어 전반적인 수익성은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이다.

전명훈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3실장은 "롯데푸드의 육가공부문이 저조한 수익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공유지부문이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고 빙과부문 등도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내 육가공부문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실장은 "올 9월 말 기준 부채비율 75.8%, 순차입금의존도 10.3% 등으로 재무안정성도 우수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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