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창립50주년 현대백화점그룹 "2030년 매출 40조 시대 열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1-01-04 16:36:19

현대백화점그룹, 10년 지속성장 방향성 담은 '비전 2030' 선포

유통·패션 등 주력사업 신성장 전략 추진과 신수종 사업 진출

서울시 강남구 현대백화점 본사 사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오는 2030년까지 그룹 핵심사업과 신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매출 40조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4일 그룹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비전 2030에는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등 3대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맞춤형 성장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신수종(新樹種) 사업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또한 양적 성장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세대에 신뢰와 희망을 주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10년 '비전 2020' 발표 이후 신규 출점 등 대규모 투자와 10여 건의 인수합병(M&A)를 진행해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를 3대 축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2010년 7조 8000억원이던 그룹 매출은 10년이 지난 2020년 20조원까지 늘어났다. 재계 순위(2019년 자산 기준)도 22위로 2010년(30위)보다 8계단 상승했다. 또한, 그룹 전체 부채비율(2019년 기준)도 38.4%로 10년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불확실성이 상시화된 상황에서,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 내기 위해 '비전 2030'을 수립하게 됐다"며 "비전 2030은 앞으로 10년간 그룹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와 사업 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지난 반세기 동안 숱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지속해온 저력을 바탕으로 '비전 2030'을 지렛대 삼아, 100년 이상 지속되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 신사업 추진 전략과 ESG 경영 확대로 양적·질적 성장 도모

현대백화점그룹은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라는 그룹 비전 달성을 위해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고객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계열사별 맞춤형 성장전략'과 '그룹 사업 다각화 전략' 두 가지를 추진해 10년 뒤 그룹 매출 규모를 현재 두 배 수준인 40조원대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환경 변화에 긴밀히 대응하면서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이 높은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꾀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패션, 식품, 리빙·인테리어 등 주력 사업분야의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해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전략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유통 부문은 백화점·아울렛·홈쇼핑·면세점을 주축으로 업태별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유관 사업으로 신규 진출하면서 현재 13조 2000억원대의 매출 규모를 2030년 29조원까지 늘린다.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은 온·오프라인 채널의 융복합을 통한 질적 성장에 방점을 찍는다. 더현대닷컴과 현대식품관 투홈 전문화를 추진하고 라이브 커머스 사업도 확대한다. 아울러 뷰티·리빙·패션 등 차별화한 품목으로 구성한 '근린형 유통 플랫폼'과 상권 특성에 맞춰 식음료(F&B)를 구성해 운영하는 '푸드 플랫폼(셀렉트 다이닝)' 등 연관 업태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온라인 판매채널을 보완하고 상품력 강화를 위해 유관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방송 상품 중심의 전문몰 구축은 물론, 미디오 커머스 강화와 패션·뷰티 전문몰 론칭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패션·뷰티 및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글로벌 톱10 면세점 진입’을 목표로 국내 면세점 특허 추가 획득과 해외 면세점 진출을 함께 추진한다.

패션 부문은 한섬 고유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운 새로운 패션 브랜드 론칭과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고기능성 화장품 등 뷰티와 디자인 소품 등을 취급하는 라이프스타일 분야로의 진출도 함께 추진한다.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맞춤형 건강식 사업을 확대하고 케어푸드 상품 다양화에 속도를 낸다. 급식 부문에서는 맞춤형 건강 식단과 일대일 영양 상담을 제공한다.

리빙·인테리어 부문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해 유관 사업으로 진출한다는 목표다. 현대리바트의 경우 가구(홈퍼니싱) 및 토탈 인테리어 라인업 확대와 유통 채널 다변화를 추진한다. 품질과 디자인 차별화에 힘을 쏟고 IoT(사물인터넷)·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 구현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L&C는 제품 라인업 확장과 온·오프라인 판매채널 확대, 차별화된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맞춤형 토탈 리빙·인테리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특히 친환경 포장재 등 연관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현대렌탈케어는 주력 렌탈 상품의 제조 역량 확보와 상품군 확대, 판매채널 확장을 통해 사업 안정화와 외형 확장을 동시에 꾀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위생케어(방역), 홈케어(보안) 등 연관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고령친화 등 신수종 사업 진출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내 제조 및 플랫폼 사업 영역과 시너지가 예상되는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고령친화 등의 분야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

뷰티 비즈니스 분야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 이외에 향후 메디컬 정보와 바이오 기술을 확보해 화장품·이미용품 등의 분야에서 각 계열사별 특성에 맞는 사업 진출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헬스케어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건강기능식품과 가정용 의료기 등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과 연관된 상품 및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특히 헬스케어 스토어 등 '온·오프라인 헬스케어 전문 플랫폼'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바이오 비즈니스에서는 계열사인 뷰티·헬스케어 전문기업 현대바이오랜드의 바이오 원료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바이오 원료(항산화, 피부개선)와 바이오 의약품(세포 치료제 등), 메디컬 소재(상처 치료용 소재 등) 개발·제조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대체 가공육, 생활 폐기물 처리 등으로 사업 진출을 검토하기로 했고, 노후 생활에 필요한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령친화 비즈니스 사업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비전 2020 발표 이후 유통과 식품 중심에서 패션, 리빙, 건자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그룹 전반의 성장 기반이 마련됐다면, 이번 '비전 2030'은 그룹의 구체적인 사업 추진 전략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기여 등 사회와 선순환하며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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