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증권사 수장들의 신축년 화두 "고객 가치 중심의 디지털 전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환 기자
2021-01-04 16:26:07

증권사 CEO 신년사서 앞선 IT 인프라 중요성 강조

빅데이터, AI 기술로 조직 개선과 고객 가치 향상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사진=미래에셋대우 제공]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화두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고객 가치 향상이었다. 인력과 조직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혁신을 추구하고,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접목시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 부회장 "2021년은 디지털 미래에셋의 원년"

최 수석부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2021년을 ‘디지털 미래에셋’의 원년으로 삼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자: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금융이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기술을 통해 일상 속 모든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무늬만 혁신인 '디지털 립스틱'을 피하려면 인력, 프로세스, 문화 등 조직 전체의 체질이 바뀌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글로벌화와 리스크 관리도 강조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코로나19로 해외에 직접 나가기 힘든 상황에서 우리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확실히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해외법인과 본사의 시너지를 더 강화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계속 확대해 나가자"고 전했다.

또 "지난해처럼 환경이 어려워질수록 회사마다 리스크관리 능력에 차이가 난다"며 “철저하게 리스크관리에 기반을 두고 모든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항상 수익과 함께 리스크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고객에게 진정성 증명…사회적 책임 다하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고객을 위해 일한다는 진정성을 증명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좀 더 치밀하게 고객을 보호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춰야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바른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라면 업(業)의 본질만 남기고 회사의 외형을 통째로 바꾸고 확장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며 "금융투자업 또한 예외가 아니며 서비스는 보편적 디지털 서비스와 하이엔드 서비스로 양극화되고 있고 이는 자산관리 뿐 아니라 금융투자서비스의 모든 영역에서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적 서비스의 디지털화에 적극 나서는 한편 인적 자문역량이 더 중요해질 하이엔드 서비스에서 우리의 차별적 포지셔닝을 강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차별화는 상품과 서비스 라인업보다는 고객 경험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 사장은 "이를 위해서는 광범위한 데이터의 축적과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기획 및 실행력이 중요하다"며 "과거 10년간 자본의 크기가 금융투자업의 핵심 경쟁기반이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 자산의 크기와 활용역량이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미래 변화 대응에 앞서야…합리적인 조직 문화 정착"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올해에는 위기 속에 얻은 교훈을 실천하고 미래 변화에 대한 대응에 앞서 가야하며, 합리적인 조직 문화를 뿌리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실천을 통한 도약의 한해를 강조하며 △리스크 관리의 일상화 △디지털 혁신의 일상화 △공정문화를 위한 공개의 일상화 등 2021년 '3대 일상화'를 제시했다.

그는 "금융시장은 '욕심과 공포'가 공존한다. 공포를 토대로 발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내가 하는 일의 절차, 내가 만나는 고객, 내가 만드는 자료 등 우리의 일상 안에 디지털 혁신의 길이 있다"며 "일상 업무 속 발견하는 디지털 혁신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를 주저함 없이 현실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 최고의 자산은 사람으로, 투명한 의사 결정을 통해 공정한 기업 문화가 정착된다면 저절로 인재가 모일 것"이라고 했다.

정 사장은 마지막으로 "'진심을 담은 따뜻한 말'을 전하는 동료가 되어달라"며 "성과를 강요하기보다 성과 달성을 위해 함께하는 리더, 비난하기 보단 잘 하도록 도움 주는 선배, 지적하기보다 충고해주는 동료, 뒤에서 흉보기보다 앞에서 직언하는 후배, 이렇게 사람을 존중하는 조직이 된다면 지속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림, 김성형 KB증권 대표]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균형 성장과 디지털 혁신"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는 'Biz(사업)별 균형 성장과 디지털 혁신으로 최적의 투자 솔루션 제공하는 증권사'를 목표로 세우고 전사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두 대표는 올해 경영계획으로 △Biz 핵심경쟁력 레벨업(Level-up) △디지털(Digital) 기반의 Biz역량 및 플랫폼 기반 Biz모델 혁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중심의 지속가능 경영체계 강화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Biz 핵심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는 "각 사업부문별로 중장기 전략과 경영계획을 중심으로 Biz별 강점은 더욱 강화하고, 열위 Biz에 대해서는 성장 플랜을 통해 Biz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고, 경쟁력 있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WM(자산관리)부문은 초저금리 환경의 지속, 비대면 채널 확대, 고객의 금융요구 다양화에 대해 고객중심의 자산관리 역량 확대로 지난해 이룬 WM고객자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B(투자은행) 부문에서는 "포스트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의 사업구조 재편, 재무구조 개선 등에 대한 기업 니즈(Needs)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기업금융 Biz에서 트리플크라운(DCM/ECM/M&A) 달성을 이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 초경쟁환경에 대응 차원에서는 디지털(Digital) 기반의 Biz역량 강화 및 플랫폼 기반 Biz 모델 혁신 가속화가 제시됐다.

두 대표는 "핀테크, 빅테크 기업의 증권업 진출 확대, 마이데이터(My-data) 사업의 본격화로 금융기관 간 치열한 디지탈 금융서비스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며 "데이터 중심 고객분석을 통한 고객여정(CJM)별 스마트오퍼링(Smart offering) 등 편리한 플랫폼 서비스 강화를 위해 유관 사업부문, 디지털혁신본부, IT본부는 비장한 각오로 모든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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