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재계 총수의 2021 첫 일성 '변화에 대응'·'ESG'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1-01-04 17:47:34

삼성·LG·현대차·롯데, '변화에 대한 대응' 강조

SK·효성·포스코·한화, ESG 경영 중요성 역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현대자동차그룹]

국내 그룹 총수들이 2021년을 맞아 ‘변화에 대한 대응’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강조하고 나섰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기술적·산업적으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친환경을 비롯한 ESG 경영 기조가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는 의미다.

4일 재계에 따르면 LG·현대차 등 그룹 총수 등은 잇따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임직원들에게 올해 다짐을 전했다.

신축년 재계 신년사 키워드는 크게 ‘변화에 대한 대응’과 ‘ESG’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위기 극복·새 시대 준비 위한 변화 필요 

신년사를 통해 변화를 강조한 대표적 인물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첫 신년사를 통해 "2021년은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기존과는 다른 사회적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이 확산함에 따라 변화를 미리 준비한 기업만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1년을 미래 성장을 가름 짓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삼아 새로운 시대의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다양한 변화 중에서도 ‘고객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더욱 개인화되고 소비 패턴 또한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고객을 더 세밀히 이해하고 마음 속 열망을 찾아 고객 감동을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도 ‘위기와 변화에 대한 대처’를 신년사의 요지로 삼았다.

신 회장은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지금껏 간과했던 위험 요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자"며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세와 경기 회복을 주도하겠다는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년사를 따로 내놓지 않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새해 첫 경영 행보로 평택사업장 파운드리 설비 반입식에 참석해 '뉴삼성'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며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 삼성전자와 협력사·학계·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말했다.
 

[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평택 3공장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사회적 책임 다하는 것이 기업의 역할 

ESG 경영을 강조한 신년사의 대표주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다.

최태원 회장은 "SK가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만 잘해서가 아니라 사회가 허락한 기회와 응원 덕분"이라며 "기업이 받은 혜택과 격려에 보답하는 일에는 서툴고 부족했고 이런 반성으로부터 기업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특히 "기후 변화나 팬데믹 같은 대재난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먼저 무너뜨린다. 기업도 더는 이러한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욱 커지면서 우리의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이 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책임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지속가능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게 가장 한화다운 길”이라며 "ESG 경영을 강화해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분야 리더로서 환경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기업을 지탱하는 것은 고객의 믿음과 사랑”이라며 “이를 얻기 위해서 효성은 사회에 역할과 책임을 다하면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또 “환경보호와 정도경영·투명경영을 선도하고,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받는 효성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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