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피츠 부진…맥주 사업 어쩌나

백승룡 기자입력 2021-01-07 11:25:43
맥주공장 증설에도 불구하고 가동률 30%대…고정비 부담↑ 4년째 적자기조 지속…음료·소주 매출이 떠받치는 구조 '클라우드 생' 신제품 호조… 주류부문 추가 실적개선 여지 충분

['클라우드'와 '피츠'.(사진=롯데칠성음료)]

 국내 탄산음료 시장 1위 롯데칠성음료가 주류 사업 부진을 털고 반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국산 맥주시장에서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에 밀려 수년 쨰 만성적자에 시달렸던 롯데칠성음료는 2019년 일본불매운동 여파와 소주 '처음처럼'· 맥주 '클라우드'·'피츠' 매출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특히 국산 맥주시장에서 '카스'가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테라'가 무서운 기세로 선두 탈환에 나서는 등 치열한 양강구도가 펼쳐지는 속에서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맥주 '클라우드'와 '피츠'는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초 기준 롯데칠성음료의 맥주시장 점유율은 수입맥주·경쟁사에 밀려 3.2% 수준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7년까지 약 5890억원을 투자해 충주2공장을 증설, 맥주 생산능력을 기존10만kℓ에서 30만kℓ로 확대했다. 클라우드에 이어 2017년 피츠 생산을 앞두면서다. 당시 판촉비가 2016년 1758억원에서 이듬해 2224억원으로 늘어났다. 출시 초기 흥행에 성공했던 클라우드는 점차 거품이 빠지면서 시장 지배력이 떨어졌다. 클라우드가 도수가 높고 향이 강해 오히려 기존 맥주와 달리 많이 마시기 어렵다는 점과 가격도 다른 맥주에 비해 1병당 200원가량 비싸다는 점,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질높고 가성비 높은 수입맥주들이 대거 등장한 점이 주된 요인이었다.

급기야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월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와 '피츠 수퍼클리어'의 출고가를 내렸다.
클라우드는 캔맥주 500㎖ 기준 1880원에서 1565원으로, 피츠는 캔맥주 500㎖ 기준 1690원에서 1467원으로 각각 인하했다. 주세법 개정으로 이날부터 시행된 주류 종량세를 적극 수용하면서도 소비자 부담을 줄여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었다. 실적부진이 이어지자 지난해 1~3분기 주류부문 공장 가동률은 40%를 채 넘지 못했다.

 

[그래프=DART]

롯데칠성음료는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다. 목넘김이 좋은 라거 형태의 맥주를 선호하는 국내 맥주 애호가들을 겨냥해 지난 해 6월 생맥주 맛을 구현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를 출시, 기존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의 라인업을 확장했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기존 캔맥주에서 사용한 스터비캔(355ml) 보다 그립감이 좋고 한 손으로 쉽게 잡을 수 있는 슬릭(Sleek)캔을 적용해 휴대성을 높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활동 축소, 주 52시간제의 정착등 홈술과 혼술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초신선 라거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서 맥주 사업 정상화에 숨통을 틔웠다는 평가다.

코로나19로 판매관리비 비중이 줄어든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류부문은 2020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판촉비를 지난해보다 약 900억 원 가까이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롯데칠성음료 주류 부문이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의미 있는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의 경우 일본 불매운동 여파에 따른 역성장세로부터 회복 중이고,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등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주류 시장 내 세법 및 규제 변화로 수입맥주와 수제맥주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가능성이 높아졌고, 가동률 상승에 따라 고정비 커버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452억 원, 영업이익 58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0% 늘었다. 청주와 '클라우드 생' 등 맥주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소주 매출도 3% 성장했다.

다만, 국산맥주시장 내 1,2위 사업자와의 점유율 격차와 낮은 공장 가동률로 인한 고정비 부담, 코로나에 따른 주류수요 둔화 등을 감안할 때 증설투자 이전의 수익성을 회복하기는 중단기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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