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효과’ 작용한 증권주 순항…실적 기대감으로 상승 가속화

김태환 기자입력 2021-01-13 15:37:14
KRX증권지수 한달 사이에 100P 이상 급등 연초 거래 늘어나는 ‘1월 효과’ 적용…공매도 재개 시 단기적 하락 가능성

[사진=아주경제 DB]


 전통적으로 1월에 증권사들의 주가가 높아지는 '1월 효과'가 올해도 작용하면서 주요 증권사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특히 최근 증시 활황에 힘입어 연초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하면서 증권주의 주가 상승이 더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1시45분 기준 코스피에서 한화투자증권의 주가는 3085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2.15% 상승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전날보다 1800원(+2.11%), NH투자증권은 150원(+1.26%) 오르는 등 대부분의 증권사 주식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날에는 한화투자증권(19.59%), KTB투자증권(19.75%), SK증권(14.96%), DB금융투자(12.99%), 키움증권(12.25%), 한국금융지주(10.13%) 유진투자증권(9.62%), 유안타증권(8,34%) 등이 10%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758.73을 기록했던 KRX증권지수는 올해 1월11일 기준 824.19로 한달 만에 100P 이상 급등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권사 주식 상승이 ‘1월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관측한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12월은 현금 확보를 위해 주식 매도 위주의 패턴을 가져가고 1월은 주식을 사는 모습을 보인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거래가 늘어나게 되면 위탁매매 수익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 반영되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동학개미운동 영향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참여가 늘어나고, 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증권업에 대한 호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의 주식시장 잔여 순매수 여력(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합산)은 35조원으로 추산된다. 개인이 지난해 국내 증시에 쏟아 부은 자금 규모는 60조원에 달했음에도 여전히 추가 매수의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자료=한국거래소 제공]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지수가 3000선에 도달하고 증시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증권주에 대한 환경은 매우 우호적이다”며 “증권주에 대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3월 공매도 재개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3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가 나타나면서 증시가 하락할 것을우려해 공매도를 올해 3월까지 한시적으로 금지시켰다. 

공매도는 주식시장의 버블을 해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예 없는 주식을 팔아버리는 ‘무차입공매도’가 나타날 경우 시세조작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과 정치권 일각에서는 공매도 재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열된 시장에서 공매도가 재개된다면 단기적으로 주가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순기능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2011년 유럽 재정 위기때 유럽 증시를 보면 공매도 금지가 풀린 이후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 단기적으로 증권사 종목도 가격 하락이 나타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건전성을 확보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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