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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ESG②] 투자 거부에 정부 규제까지...ESG경영, 이젠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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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왔다! ESG②] 투자 거부에 정부 규제까지...ESG경영, 이젠 ‘선택’ 아닌 ‘필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1-01-19 05:10:00

SK 등 5대 그룹 총수, ESG 경영 강조...카카오, ESG 위원회 신설

ESG 경영, 기업 실익에 직결...ESG 관련 법·투자 기준 강화

[표=김성훈기자]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다.” ESG 경영을 주장하는 학계나 정계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국내 5대 기업 그룹 총수 중 한 명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신년사다. SK그룹뿐만 아니라 주요 그룹 총수와 기업 대표들은 신년사에서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제는 우리 기업에도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의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주요 임원 회의에서 “CEO들이 고객·임직원·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비전과 전략을 세울 때 강력한 실행력이 발휘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메시지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을 기업의 목표로 제시했고, 구광모 LG그룹 회장와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고객 중심 경영”을 역설했다.

카카오는 최근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해 ESG 경영 현황과 성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한화는 인수합병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ESG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14일 프랑스 석유기업 토탈과 손잡고 미국에 태양광 사업 관련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태양광·수소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지난달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고, 그 첫 행보로 미국의 수소·항공 우주용 탱크 전문 기업 ‘시마론’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이처럼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 등 ‘ESG 경영’을 강조하는 것은, ESG 경영이 기업의 실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업계의 경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유럽의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 정책에 따라, 현대·기아차도 내년에는 유럽에서 벌금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은 2030년부터 가솔린·디젤차의 신차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밝혔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35년까지, 프랑스도 2040년까지 가솔린차의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일본도 2030년까지, 중국은 2035년까지 가솔린 신차 판매 비중을 50%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 나라도 전기차 충전기 의무 구축 비율을 높이고, 친환경차 보급 의무제를 예고하는 등 친환경 미래차 보급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생산하지 않는 완성차 기업은 먹고살 수 없게 된 것이다.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Social)과 지배구조 문제(Governance)에 소홀한 기업들도 법의 제재를 받고, 투자를 받기 어려워지고 있다.

일본 공적연금 등 투자기관들은 ‘여성 인덱스’를 만들어 투자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여성 인덱스란 기업의 여성 비율·여성 신규 채용 비율·여성 임원 비율 등을 말한다. 여성을 채용이나 승진에서 차별하는 기업들은 투자를 받지 못한다.

우리 나라에서도 여성 임원 할당제를 도입했고, 상장기업 사외이사의 재직 연한을 6년 이내로 제한하도록 상법이 개정됐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으로 회사의 대표이사가 매년 안전과 보건에 관한 계획을 수립해 이사회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했다.

‘ESG’라는 용어가 기업의 평판 관리 수단이던 시기는 이미 지난 지 오래다. 기업들은 이제 생존과 성장을 위해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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