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유동성에 K자 양극화 '심화'...자산 가격↑ vs 소득↓

이혜지 기자입력 2021-01-17 17:01:38

최근 넘치는 유동성으로 부동산이나 주식 자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자산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에 K자 양극화가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사진=아주경제db]

최근 넘치는 유동성으로 부동산이나 주식 자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자산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에 K자 양극화가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전국의 주택종합 매매 가격은 5.36% 상승했고,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30.8%였다.

상승률만 놓고 보자면 증시가 우세하지만, 가격 상승 차익만 놓고 보면 더 많은 원금을 넣은 부동산을 가진 이들의 이익이 훨씬 커졌다.

일례로 10억짜리 아파트를 보유한 사람은 지난해 5360만원 시세차익을 누렸다. 반면, 증시에 1억원을 투자한 개인들은 3800만원을 벌어들였다. 수익률로 놓고 보면 코스피 상승률이 6배 가까이 높지만 최초 투입 자금 규모에서 큰 차이가 나므로 결국 가격이 비싼 부동산을 가진 사람이 더 높은 수익률을 얻게 된다.

문제는 고용, 소득이 감소하고 그나마 주식 자산도 보유하지 못하는 계층에겐 꿈같은 얘기다. 그래서 나온 말이 '벼락거지'다. 남들이 갑자기 돈을 버니 갑자기 상대적으로 가난해진다는 것을 뜻하는 용어다.

이런 상황은 K자 양극화로 표현된다. 이는 고소득층의 소득은 더 늘고 저소득층은 줄어드는 K자 모양으로 양극화가 크게 진행된다는 의미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소득하위 20%(소득 1분위) 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시기는 2분기였다. 1분위 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이 1년 전보다 18.0%, 사업소득은 15.9% 줄었다. 같은 시기 소득 상위 20%(소득 5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은 4.0%, 사업소득은 2.4% 감소하는 데 그쳤다.

경기 회복의 모습을 L자나 U자, V자 등으로 경제주체들이 경기 반등과정에서 함께 수혜를 입는 것과 다른 흐름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과거에도 경제 충격이 왔을 때 충격에 적응해 변화의 흐름을 타는 사람과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 간에 격차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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