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매각?...“사실 무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1-01-20 14:07:34

LG전자 MC사업본부, 이어지는 적자·조직 개편에 매각설 대두

LG전자,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업계 "조직·제품군 축소 가능성"

CES2021에 소개된 LG전자의 롤러블폰[사진=LG전자]

LG전자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무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완강히 부인했다. 업계에서는 매각보다는 사업부 통합이나 제품군 축소 등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LG전자는 20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이하 MC사업본부)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최근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2021에서 호평받은 ‘롤러블폰’이 ‘몸값 띄우기용’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계획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19일 일부 언론과 업계에서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본부인 MC사업본부를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매각설의 근거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스마트폰 시장 환경도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5년간 연평균 9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비보·샤오미 등을 비롯한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롤러블폰 역시 양산 목표 물량이 30만대 정도로 적어서, 주요 고객사인 애플에 밀려 부품 조달이 원활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두 번째 근거는 MC사업본부에 대한 강도 높은 조직 개편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MC사업본부 내 부서를 일부 없애고, ODM 사업 담당을 새로 만드는 등 외주생산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9년 30% 정도였던 LG전자의 ODM 비중이 올해 70%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생산을 최대한 효율화해 원가를 개선하고, 롤러블폰 등 고사양 스마트폰 개발에 집중하도록 조직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LG전자가 매각하기 쉽도록 MC사업본부를 정비하는 것이라는 소문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최근 CES2021에서 공개된 롤러블폰의 정보가 너무 적다는 점도 매각설이 나온 이유로 꼽힌다.

LG전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열린 CES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롤러블폰이 자동으로 펼쳐졌다가 접히는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롤러블폰의 구체적인 사양은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정말 롤러블폰을 출시할 계획이 있다면 제품을 더 자세히 설명했겠지만, 매각을 위한 보여주기용 시제품이었기 때문에 상세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온다.

LG전자는 현재 이 모든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단호하게 선을 긋고 있다.

이에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매각하기보다는 사업부를 통합하거나 제품군을 줄여 수익성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레드오션인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업부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매각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매각보다는 MC사업본부 규모를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다른 사업본부 내 부서 수준으로 운영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품군 축소 가능성의 경우, 업계에서도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중저가 스마트폰 중 어떤 부문을 포기할 것인가에 대해 의견이 나뉜다.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비중을 늘리는 현 추세를 고려하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과 “조직을 줄이는 대신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는 의견이 서로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변화에 대해서는 단언할 수 없지만,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는 LG전자의 강점인 가전 부문의 사물인터넷에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업부를 매각할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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