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MTS 이용 개미투자자 급증”…증권사들, 인프라ㆍ마케팅 강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환 기자
2021-01-21 14:55:42

코스피 투자자 46.8%, 코스닥 49.2% MTS 이용

카카오페이ㆍ토스증권 참여 시 경쟁 심화 예상

[키움증권 MTS '영웅문' 화면(완쪽)과 카카오뱅크 제휴 이벤트 화면, 사진=키움증권, 카카오뱅크 제공]


개인투자자 10명 중 4명이 주식투자 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최근 증권사들이 관련 인프라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사용자 환경 개선을 위한 대규모 투자부터 더 많은 이용자 유입을 위한 각종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개인투자자 절반 이상이 MTS 사용

21일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코스피 주식 거래량을 거래 수단별로 집계한 결과를 보면 MTS 비중이 46.8%로 가장 많았다. PC를 이용하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은 36.6%로 2위를 차지했다. 코스닥에서도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MTS 이용자 비중이 49.2%로 집계돼 40.3%를 기록한 HTS 보다 높았다.

연도별로 봤을 때 2017년 MTS 이용자 비중은 25.2%로 HTS(33.3%)와 영업단말(28.7%) 보다 낮았다. 반면 2019년에는 MTS 이용자 비율이 31.7%로 확대돼 HTS(30.5%) 이용자 비율을 추월했다.

MTS의 이용 비율이 늘어난 배경에는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가 활발해진 게 주효했다. 지난해 코스피에서 MTS를 활용한 개인들의 거래량 비율은 54.8%로 집계돼 2019년의 40.66%보다 크게 증가했다.

증권사들도 개인투자자 영입을 위해 MTS와 관련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사용자들에게 혜택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자사 플랫폼 이용자를 늘리겠다는 전략에서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카카오뱅크와 제휴해 주식계좌를 최초로 개설하면 5000원 축하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입 시 △해외주식 위탁거래수수료 우대, 환전우대 △국내주식 위탁거래수수료 평생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KB증권은 △맟츰형 투자관리 서비스 3개월 무료 △5년간 국내주식 수수료 우대 등을 지원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카오뱅크에서 계좌를 개설하면 국내‧해외주식 1주를 제공한다. 국내 주식일 경우는 1만원 상당의 코스피200 종목, 해외일 경우 고객이 직접 선택한 8000원 상당의 종목과 2000원 규모의 랜덤 주식으로 제공된다.

◇카카오페이·토스증권 MTS 경쟁 참여 임박

최근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등 테크기업 출신 증권사들이 시장에 합류하면서 MTS 플랫폼 간 이용자 확보 경쟁이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안에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MTS를 출시할 계획이며, 토스증권도 기존 토스 앱을 활용한 MTS 개발이 한창이다.

특히 이들 핀테크 기업들은 기존 플랫폼과의 연계성을 기반으로 차별성을 두고, 2030세대를 주력층으로 설계해 더 쉽고 간편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HTS 기반의 MTS를 이용하던 기존 증권사들이 가지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이에 기존 증권사들도 MTS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부터 로보어드바이저 자문서비스 ‘NH로보 EMP 자산배분’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금융지식이 취약한 젊은층에게 인공지능(AI)이 조언을 해줄 수 있도록 지원한다.

KB증권은 줌인터넷과 설립한 합작회사인 ‘프로젝트바닐라’가 MTS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젝트바닐라에서 주식매매를 하면 KB증권 계좌로 거래가 이뤄지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HTS시절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던 키움증권은 최근 약 1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MTS 개발에 들어갔다. 새로운 UI·UX와 디자인을 적용해 플랫폼 성능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메뉴 체계를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교보증권은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제고하도록 MTS를 리뉴얼했다, 기존에는 지원하지 않던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를 추가하고 미국시장 거래 시 환전절차 없이 바로 원화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인투자자의 비중과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MTS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최근 핀테크 기업들의 증권업 진출로 업체 간 이용자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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