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그린 뉴딜' 본격화...현대차·기아에 '호재'

김성훈 기자입력 2021-01-21 15:06:43
바이든,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 2025년까지 연 18.3%씩 늘릴 계획 현대차·기아, 美 시장서 브랜드 가치 인정...전기차 제품 확대 박차

현대자동차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의 전면 [사진=현대자동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식 취임하면서, 이른바 ‘바이든 시대’가 도래했다. 친환경 기조를 전면에 내세워온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전기차 등 친환경 사업을 영위하는 우리나라 기업에도 수혜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국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 입장에선 미국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시간으로 21일 새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식 취임했다. 산업계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선거운동 때부터 친환경 관련 공약을 다수 제시했다는 점이 우리 기업에 호재가 될 요소로 꼽힌다.

취임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업무를 보면서 파리 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절차를 시작하기 위한 문서에 서명했다. 친환경을 1순위로 언급해온 그간의 기조를 바꾸지 않은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0’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재임 4년간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 총 2조달러, 우리돈 2200조4000억원을 가량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2030년 말까지 미국 내에 50만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세우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도 2025년까지 연 18.3%씩 늘리고, 전기차 보조금 지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공약으로, 친환경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도 미국 시장에서 큰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있다.

올해를 전기차 원년으로 삼은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꾸준히 브랜드 가치를 키워왔다.

지난 12일에는 현대자동차의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2021 북미 올해의 차(NACTOY·The North American Car, Truck and Utility Vehicle of the Year)’ 승용차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실적도 좋은 편이다.

현대차와 기아 미국법인의 지난해 판매량 합계는 2019년보다 7.6% 감소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GM·도요타 등 경쟁사들의 연간 판매량이 11%에서 최고 32% 이상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선방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친환경차 관련 공약 이행에 나설 경우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새로운 디젤엔진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현대차는, 앞서 2040년부터 미국·유럽·중국에서 내연 기관차를 출시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전기·수소차의 개발과 생산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현대차는 2025년까지 총 12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10%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40년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8∼10%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현대차의 목표다.

기아 역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6.6%를 확보하고, 미국·유럽·우리나라 등에서의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2026년까지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2027년까지 7개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의 경우 애플과의 협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애플카’를 통한 추가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대표적으로 현대차의 아이오닉5의 출시가 임박했고, 기아는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자동차(CUV) CV(프로젝트명)를, 제네시스 브랜드에서는 프리미엄 전기차 JW(프로젝트명)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차량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다. 현대차그룹의 E-GMP 기술은 충전 시간 20분 미만의 고속 충전 시스템뿐만 아니라 1회 충전시 45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보장한다.

전기차에 더해 수소차 부문에서도 현대차에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정부 차량과 스쿨버스 등을 친환경차로 대체하겠다는 공약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현재 세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수소차 넥쏘를 보유하고 있고,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버스·트럭 등 상용차 양산 체제도 갖추고 있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다만 바이든이 미국 기업이 아닌 현대차와 기아에 얼마나 기회를 열어줄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정도의 규제는 아닐지라도 바이든도 일자리 공약을 건 이상 해외 기업이 미국에 직접 투자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의 역량과 의지는 충분한 상황”이라며 “신차 라인업을 통한 보다 빠른 시장 진입과 미국 정부와의 협력이 시장점유율 확대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 충청남도산림자원연구소 금강자연휴양림
  • 금호산업
  • 우리은행
  • 우리카드
  • 미래에셋
  • CJ ENM
  • KB국민은행 02월 캠페인
  • KB금융그룹
  • KB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