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세계 반도체 공급 ‘품귀’.. 삼성 vs TSMC 증설 경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21-01-25 15:25:13

비메모리·차량용 반도체 수요 급증...코로나19 기저효과 폭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도체 산업 전반 수요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삼성전자도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파운드리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TSMC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차량용 반도체는 전기파워트레인,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등이 보편화 되면서 전방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마진이 낮아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을 빠르게 늘리지 않는다는 점도 수급 불균형을 야기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반도체 ‘품귀’ 현상 탓에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차량용 시장은 수요 우위 시장이 형성된 상태다. 이에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잇달아 결정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차량용반도체 시장은 메모리나 파운드리 시장과 달리 절대 강자가 없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공정 경쟁력을 기반으로 관련 시장을 공략 중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반도체 외주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파운드리 투자를 확대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이 삼성전자의 미국 내 투자 확대(총 30조원 이상) 등을 보도했다.

경쟁업체인 대만 반도체 기업 TSMC는 올해 30조원 규모 신규 투자를 공식화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 29조원을 투자했다. 증가하는 시장 수요와 TSMC 견제 등을 고려하면 최대 40조원에 달하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파운드리 부문은 위탁생산이 늘고 있어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다.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른 점도 간과하긴 어렵다.

차량용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생산업체는 서로 다른 성격을 갖고 있지만 반도체 업계 전반 공급이 부족하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삼성전자 등이 당장 차량용반도체 생산시설을 증산할 유인이 크지 않지만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당 부문도 강화할 전망이다.

한편,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73조원, 영업이익은 19조원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TSMC는 매출액 53조원, 영업이익 2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영업이익 14조원의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던 두 기업의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부문에서 40%대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비메모리부문은 10% 수준에 그치고 있어 경쟁력 유지를 위한 대규모 투자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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