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혁신' 강조한 롯데, 식품사업 선두주자 타이틀 되찾을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1-01-26 07:43:33

롯데식품 3사, 올해 키워드는 '수익성 제고'

HMR 시장 후발주자 '롯데', 생산라인 확대ㆍ신제품 개발 등 박차

[사진=롯데푸드]


롯데가 식품사업에 다시 힘을 싣고 있다. '껌의 신화'를 갖고 있는 롯데에게 식품 사업은 지금의 자리까지 성장시킨 동력이다. 그러나 경쟁업체들에 비해 보수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시장 후발주자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지난해 크게 성장한 HMR시장에도 한발 늦게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996년 '햇반'으로 HMR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장 먼저 시장을 장악했고, 시장이 커지면서 동원과 한국야쿠르트, 동원, 대상, 신세계푸드 등이 뒤따라 뛰어들었다.

롯데는 2015년 롯데마트 '요리하다'를 내놓으면서 HMR 시장에 진출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롯데푸드의 HMR 브랜드 '쉐푸드', '라퀴진' 등도 이미 기존 제품이 많은 HMR 시장에서 큰 차별화를 보이지 못했다.

이후 진출한 신사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롯데제과는 2017년 헬스원을 통해 탈모관리시장에 진출하고 2016년 아프리카 과자 시장 등에 진출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롯데 식품계열사 3사(제과·푸드·칠성음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식품업계가 실적 호조를 이어갈 때 비교적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CJ제일제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4%, 69.5% 증가했다. 제과업계 라이벌인 오리온은 각각 12.7%, 6.0% 증가했다.

반면 롯데 식품계열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내식 증가라는 기회에도 비교적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3226억원과 44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 7.1%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452억원과 584억원으로 매출은 1.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9.0% 증가했다. 롯데제과는 매출액 5559억원과 영업이익 477억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2.9%, 23.82% 증가한 실적을 냈다.
 

[사진=롯데제과]


롯데는 부진했던 식품사업 재건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올해 인사에서는 롯데그룹 4개 사업 부문 중 식품 BU장만 교체됐다. 새로운 식품BU장에는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올랐고,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에는 박윤기 경영전략부문장이 올랐다. 롯데제과 대표이사는 기존과 같다.

롯데푸드 대표이사에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역임한 이진성 부사장이 역임했다. 롯데푸드는 올해 시장에서 다소 뒤쳐졌던 가정간편식(HMR)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총 930억원을 투자해 오는 4월 김천공장을 증축을 완료하고 HMR 생산 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HMR 제품 라인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VCM에서 '혁신'을 주문한 만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움직임도 강화한다. 롯데제과는 온라인몰 '롯데스위트몰'을 공식 오픈하면서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부터 맥주 위탁생산사업으로 새로운 사업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말 대표이사가 부임하면서 기존 사업을 보고받고 재정비할 부분들을 정리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기존 사업 정리가 끝나면 새로운 사업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kb_지점안내
메리츠증권
스마일게이트
주안파크자이
KB희망부자
경남은행
신한금융
신한라이프
보령
kb금융그룹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손해보험
대원제약
KB희망부자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은행
KB금융그룹
한화손해보험
우리은행
부영그룹
신한금융지주
국민은행
기업은행
하이닉스
넷마블
여신금융협회
KB희망부자
하나증권
하나금융그룹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