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BGF, 차남 홍정혁의 '에코바이오'로 신사업 드라이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1-01-27 10:07:52

ESG·친환경 사업 중요성 커져...CU와 시너지 창출도 기대

'형제 경영' 신사업 맡은 홍정혁, 친환경 사업 성과 시험대

홍정혁 BGF그룹 전무. [사진=BGF그룹 제공]


BGF그룹이 형제 경영을 본격화한 가운데 차남 홍정혁 전무가 키를 잡은 자회사 BGF에코바이오의 친환경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친환경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홍 전무가 신사업을 통해 그룹 내 새로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편의점 CU를 통해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을 내놓고 있다. 올해만 PB생수를 분리수거가 쉬운 무라벨 생수로 전면 교체하는 정책, 자체브랜드 일회용품을 전면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하는 정책, 전국 모든 점포에 친환경 봉투를 도입하는 정책 등 여러 개의 내용을 발표했다.

BGF그룹은 지난 2019년 6월 친환경 사업을 펼치는 BGF에코바이오를 설립하면서 친환경 사업에 진출했다. 설립 한 달 뒤에는 국내 유일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플라스틱애시드(PLA)' 발포 핵심 기술을 보유한 업체 KBF를 인수했다. PLA는 매립시 퇴비화 조건에서 90% 이상 분해돼 미세플라스틱 없는 플라스틱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홍석조 BGF 회장의 차남 홍정혁 전무는 2019년 10월 BGF에코바이오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홍 전무는 2018년 6월 BGF그룹에 상무로 입사한 이후 신사업개발 실장직을 맡은 바 있다. 당시 입사와 함께 신사업개발실이 신설돼 홍 전무가 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과제를 맡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BGF그룹은 이전부터 신성장동력 탐색에 나서 왔다. 홍정국 대표는 지난 2018년 SK바이오로부터 헬로네이처를 인수하면서 신사업에 손을 뻗었다. 편의점 CU 물류망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있었다.

그러나 헬로네이처는 꾸준한 투자에도 매년 큰 폭의 적자를 내면서 실적에 부담을 안겼다. 지난 2019년 헬로네이처의 영업손실은 지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55억원에 달했다. 

한편 홍 전무는 2019년 BGF에코바이오 설립과 KBF 인수를 주도하면서 친환경 사업에서 키를 잡았다. 지난해 홍정국 대표가 BGF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BGF그룹의 형제 경영 체제는 본격화했다. 차남인 홍 전무가 신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주어야 하는 과제도 뚜렷해졌다. 두 형제의 BGF 지분은 홍 대표가 0.52%인 반면 홍 전무는 0.03%에 불과한 상태다.

업계는 BGF에코바이오에 대한 기대의 시선을 내놓고 있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발표에 따른 ESG 경영 중요성과 친환경 사업 투자 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플라스틱을 사용한 제품 생산이 많은 편의점 CU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부분도 많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BGF에코바이오를 통한 BGF 신규사업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생분해성 PLA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주요 유통사도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면서 관련 수요 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에코바이오는 플라스틱을 사용한 제품 생산이 많은 편의점 CU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지난해 8월에는 BGF에코바이오가 친환경 제품 전문 브랜드 '리버트(Revert)'를 론칭하면서 CU 김밥 2종과 샌드위치 2종에 이를 본격적으로 적용했다. 연내에는 친환경 제품을 개발·제조하는 청라공장이 완공이 예정돼 있어 친환경 사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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