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설립 두고 텍사스주와 '밀당'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1-02-07 17:09:16

삼성전자, '투자 계획 경제효과 분석 보고서' 첨부

"공장 설립시 지역사회 10조원 경제효과 창출"

텍사스주에 약 9000억원 규모 세제 혜택 요구

美 뉴욕·애리조나, 한국 등 추가 선택지 있어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법인.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 설립을 두고 미국 텍사스 주정부와 '밀당(밀고 당기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설립 시 텍사스주가 경제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만큼 세제 혜택을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세제 혜택이 없을 시 미국 내 다른 지역이나 한국에 고장을 짓겠다는 입장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주 정부 재무국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면서 미국내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증설하면 해당 지역사회에 86억달러(약9조6600억원)에 달하는 직·간접 경제 효과가 창출된다는 보고서를 첨부했다.

현지 컨설팅회사 '임팩트 데이터소스(Impact DataSource)'가 분석한 이번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에는 삼성전자가 미국 내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건설 이후 2973개의 정규 일자리가 생기고 이들에 대한 봉급으로 73억달러(약 8조2000억원)가 지급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오스틴시는 판매세와 재산세, 임직원 소비 등을 통해 향후 20년간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순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임팩트 데이터소스는 또 삼성전자가 공장을 증설하면 지역사회에서 최대 89억달러(약 10조원)의 경제 활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 아울러 공장 건설 과정에서 총 1만9873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이에 대한 봉급은 총 46억달러(약 5조2000억원) 규모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문서에서 텍사스의 높은 세율 개선을 요구했다. 또 요청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미국 애리조나와 뉴욕, 삼성 본사가 있는 한국 등에서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지방 정부는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리쇼어링 정책에 따라 삼성전자에 투자 유치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삼성의 반도체 공장 증설은 지역에 흥미롭고 잠재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자신의 지역구인 뉴욕에 투자해달라는 뜻을 피력했다.

현지 지역 매체인 오스틴 아메리칸 스테이츠맨과 로이터통신 등은 삼성전자가 170억달러(약 19조원)를 들여 텍사스주 오스틴에 700만 제곱피트(0.65㎢) 규모의 반도체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 과정에서 지방정부에 향후 20년간 8억550만달러(약 9000억원) 수준의 세제 혜택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와의 견제에 나서며 전략적으로 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1위'에 나선다는 목표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주안파크자이
하이닉스
kb금융그룹
DB
하나증권
기업은행
KB금융그룹
신한라이프
넷마블
대원제약
하나금융그룹
KB희망부자
메리츠증권
부영그룹
KB희망부자
신한은행
국민은행
미래에셋
신한금융
한화손해보험
KB증권
lx
대한통운
KB희망부자
여신금융협회
한화손해보험
NH투자증권
스마일게이트
보령
신한금융지주
kb_지점안내
미래에셋자산운용
우리은행
경남은행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