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설맞이 이동점포 '휴점'…비대면 이벤트는 풍성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설 연휴에는 은행 이동점포를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작년만 해도 고속도로 거점 휴게소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이동점포가 코로나19 확산 방치 차원에서 운영되지 않는다. 대신 은행들은 다양한 비대면(언택트)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을 제외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오는 14일까지 연휴 기간 동안 이동점포를 운영하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방침에 따른 조치다. 농협은행만 이날 하루(오전 9시~오후 4시)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과 농협하나로유통 성남유통센터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나머지 은행들은 신권 교환, 자동현금인출기(ATM) 등을 이용하려는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운영 체계를 가동한다. 휴일거래 업무 점검을 마친 이들 은행은 연휴 동안 비상근무제를 실행하는가 하면 IT 관련 상시 시스템 점검과 ATM 현금부족 상황 대비 등에 나설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은행별 이벤트도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신한은행은 고금리 자동차 금융을 사용 중인 고객의 금융비용 경감을 위해 '신축년엔 마이카로 바꿔보소' 이벤트를 선보였다.

다음달 말까지 예정된 이번 이벤트는 자동차 할부를 사용 중인 고객이 신한 마이카 전환대출로 바꿀 경우 '마이신한포인트' 5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신한 마이카 전환대출은 모바일 플랫폼 신한 쏠(SOL) 등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최저금리 연 2.89%, 최대 10년까지(신차기준) 분할상환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오는 15일까지 하나원큐 앱을 활용한 '새해 복 머니 받으세요' 이벤트를 벌인다. 이벤트의 한 종류인 '행운의 복 머니 받기'는 하나원큐 로그인 고객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일 최대 10만명 등 총 50만명에게 최대 5만원 상당의 '하나머니'를 제공한다.

'소중한 내 마음 전하기'는 하나원큐 페이지 안의 '내마음송금'이나 '환전선물'을 활용, 원화 또는 외화를 지인에게 선물하는 방식이다. 응모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선물 금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도 하나머니로 돌려준다. 하나은행은 또 하나원큐 앱으로 월 100만원까지 불입 가능한 e-플러스 적금을 가입할 경우 연 0.5%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설 연휴 우대금리 혜택받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14일까지 모바일뱅킹 앱 WON뱅킹으로 '단 4일간! 설날특선 이벤트'를 실시한다. WON뱅킹에 접속해 즉시·예약이체 화면에서 '연락처 이체 서비스'를 이용, 세뱃돈을 보내면 500명을 추첨해 도너츠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

이밖에 '우리 200일적금', '우리WON적금', '우리WON예금' 중 1개 이상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연휴 일자별 추첨을 진행해 치킨과 커피 등 풍성한 모바일 쿠폰을 총 840명에게 제공한다. 우리은행읜 두 가지 이벤트는 자동 응모되며 중복 당첨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