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쿠팡, M&A 큰손으로…이베이코리아ㆍ요기요 인수 여부 촉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1-02-23 16:08:09

[사진=쿠팡 제공]

 쿠팡이 뉴욕 증시 상장으로 조(兆) 단위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안팎에서는 쿠팡의 인수합병(M&A)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쿠팡의 강력한 경쟁상대인 네이버가 CJ그룹·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고, 11번가가 미국 아마존과 손을 잡는 등 이커머스 업계에서 숨가쁜 합종연횡이 나타나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와 요기요 등 쿠팡과 경쟁관계였던 업체들이 매물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우선 업계 일각에서는 쿠팡이 딜리버리히어로(DH)가 매각하는 배달앱 요기요를 인수해 쿠팡이츠 사업 확장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쿠팡은 코로나19 이후 음식배달 사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쿠팡이츠'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쿠팡이츠가 점유율 3위인 상황에서 요기요를 인수하면 단숨에 시장 1,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요기요 매각가는 1~2조원대로 거론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요기요와 동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쿠팡밖에 없고, 합쳐지게 되면 배달의민족과도 해볼 만 하다"면서 "이제는 자금력도 충분하기 때문에 M&A 고려사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DH가 배달앱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쿠팡에게 요기요를 팔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쿠팡은 쿠팡 플레이와 쿠팡이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쿠팡이츠는 서울과 강남 외에도 올 상반기 중 경상도, 충청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서비스 가능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쿠팡이 이커머스 오랜 강자인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2019년 기준 연간 거래액(와이즈앱 집계)은 16조9772억원 규모로, 네이버(20조9249억원)와 쿠팡(17조771억원)에 이어 국내 이커머스 업계 3위다. 이베이코리아 자체의 기업가치도 무시할 수 없지만, 네이버와 쿠팡 중 어느 한 곳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압도적인 1위로 도약하게 되는 '캐스팅보트'라는 점에서 쿠팡도 마냥 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그간의 행보를 고려하면 쿠팡이 자금을 확보하더라도 단기적으로 M&A에 나설 가능성은 적지 않겠냐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단순히 시장규모를 키우는 방식보다는 로켓배송이나 1주문1배달(쿠팡이츠)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해 쿠팡 고유의 역량을 키워왔다"면서 "이베이코리아 또는 요기요를 인수하더라도 이러한 전략을 곧바로 접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쿠팡의 주된 관심대상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상장 이후 M&A 행보에 대해 "현재 어떤 인수나 투자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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