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주총 앞둔 셀트리온…'2세 경영승계' 초읽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데일리동방 생활경제부 기자
2021-03-08 16:15:50

서정진 명예회장, 주총서 신임 의장 선출되면 의사회에서도 물러날 예정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장남' 서진석 수석부사장 유력…"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서 부사장, 이사회 합류 후 계열사 3사 합병 이끌 전망…올해 말 합병 목표

[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오너 일가가 이달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세대교체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이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을, 차남인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가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서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서 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최근 각각 공시했다.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사내이사 안건을 통해 서 부사장의 2세 경영 행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정진 명예회장이 셀트리온을 국내 시가총액 10위권에 달하는 대형 바이오 기업으로 일궜다면, 장남인 서진석 수석부사장은 이사회에서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 상장 3사 간 합병을 이끌어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창업자인 서정진 명예회장은 그간 공언한 대로 지난해 말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아직 의사회 의장을 맡고는 있지만, 이달 주주총회에서 신임 의사회 의장이 선출되면 의사회에서도 은퇴할 예정이다.

서 명예회장도 "은퇴 후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아들에게는 이사회 의장을 맡기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서 명예회장이 지난해 말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로는 기우성 부회장이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서 수석부사장이 셀트리온 이사회에 합류하게 되면 셀트리온 계열사 3사 간 합병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셀트리온 측은 올해 말을 목표로 상장 계열사 3사 간 합병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국내 생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글로벌 판매, 셀트리온 제약은 케미칼의약품(합성의약품) 등으로 사업이 나뉜 구조다. 합병이 완료되면 통합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과 케미칼의약품을 개발·생산·판매 모두 수행하는 사업구조를 띌 예정이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간 합병을 통해 지주사 체제를 우선적으로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홀딩스는 모두 비상자인 데다가 서 명예회장이 셀트리온홀딩스 95.5%,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100% 등을 보유하고 있어 서 명예회장의 결정에 따라 합병 방식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8491억원을 기록, 유한양행(1조6199억원)을 제치고 바이오·제약업계 1위로 도약했다.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으로 대표되는 바이오제약사가 전통 제약사를 본격적으로 압도하기 시작했다는 평이 나온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등 기존 바이오의약품을 넘어, 전통 제약사 영역이었던 케미칼의약품 사업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6월 다국적제약사인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일부 의약품 사업을 인수하며 케미칼의약품 사업 역량을 강화한 데 이어 최근 화학합성신약 'CT-G20'으로 임상에 돌입했다. 셀트리온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케미칼의약품도 지난해 말 기준 개량신약 2개, 제네릭 13개로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 가운데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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