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HMM 부활의 뱃고동]① '밑 빠진 독' 오명 벗은 HMM…정상화 순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덕호 기자
2021-03-10 10:52:04

지난해 역대 최고 영업益 달성…자본잠식 벗고 부채 줄여

컨테이너를 싣고 있는 HMM 선박[사진=HMM 제공]

[HMM 부활의 뱃고동] ‘밑 빠진 독’이라는 오명을 안았던 HMM(구 현대상선)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지난해  매출 6조4132억원, 영업이익 9807억원의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그리고 2010년 이후 달성한 10년만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다. 지난해 2분기에 달성한 영업이익 1387억원은 20분기 연속 적자라는 악순환을 끊은 것은 물론 HMM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지난해 이룬 성과를 해운업 구조조정이 시작된 2016년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변화가 보인다. 2016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정부는 HMM에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 왔지만 큰 성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한진해운이 파산한 직후였던 2017년 4차례에 걸쳐 2조원 가까운 금액을 지원했다. 2017년 3월에는 정부기관인 한국선박해양이 현대상선 선박 10척을 8500억원에 매입해줬고, 같은 해 12월 이뤄진 현대상선 유상증자(6000억원)에는 산업은행이 780억원어치를 매입해 줬다. 2018년에는 1조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 및 전환 사채를 산업은행이 매입한다.

그러나 해운업 구조조정 4년을 맞은 시점이 되면서 HMM은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을 바탕으로 2016년부터 이어져 오던 자본잠식을 종료했고, 2019년 대비 2020년 부채비율은 101.6%p(556.7→455.1%)나 급감했다.

회사의 실적이 정상화되면서 HMM의 민영화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주주 입장에서는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운임 상승이 이뤄지는 현재가 지분 매각의 적기로 판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HMM의 최대 주주는 지분 12.61%를 보유한 산업은행이고, 신용보증기금,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각각 7.51%, 4.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해운업 불황이 길어지고, HMM 적자가 지속되면서 원매자 찾기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HMM의 올해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할 것 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IB업계를 중심으로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연내 민영화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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