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조선업 부활]②현대重·대우조선 연내 결합…메가조선사 시너지 기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덕호 기자
2021-03-15 15:56:31

권오현 회장, 신년사서 올 상반기 마무리 밝혀

글로벌 1위 조선사 탄생…수주 증대·경쟁력 제고 기대

현대중공업 도크[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가 올해 마무리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 회사가 합병에 성공하면 글로벌 합산 점유율 1위인 메가조선사가 탄생하게 된다.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선박 수주경쟁에서도 우위에 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한 국내외 기업결합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9년 산업은행과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국내외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되면서 실질 인수는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중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상태이지만,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에서 기업결합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재계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올해 안에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이뤄질 것 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는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 되고, 인수에 속도가 붙을 것 이라는 것이다. 

인수 시간표를 먼저 제시한 것은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다. 그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기업결합심사가 늦어도 올 상반기 내 모든 것이 마무리 될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조선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는 물론 국내 조선 산업 전체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에는 한국기업평가가 연내 인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거래 선결조건인 기업결합심사가 지연중이나 최근 반전되는 분위기"라는 전망이다.

송태준 한기평 IS실장은 ▲LNG선 부문에서 중국 등 후발주자와 경쟁 상태에 있다는 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싱가포르 승인사유 ▲일본 역시 조선업 구조조정과 정부지원을 실행하고 있는 점 ▲조건부 승인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며 계약의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경쟁 당국 승인이 완료되면 이후 조선 통합 법인 주주배정 유상증자, 산은 보유 대우조선해양 주식 현물출자, 조선 통합법인의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 등의 절차를 밟아 최종적인 통합 조선사가 탄생하게 된다. 

기대되는 것은 양사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다. 인수합병이 논의된 2019년 당시 현대중공업은 수주 잔량 기준 글로벌 1위 조선사였고, 대우조선해양은 2위의 대형사였다. 당시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의 양사 합산 점유율은 20%에 이른다.

양사 경쟁력을 통합할 경우 국내 조선사간 수주 경쟁 강도 약화, 한국 독점 시장인 액화천연가스(LNG)선 시장 신조선가 협상력 우위, 중복 연구개발 비용 통합 등 업계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해양 모두 스마트선박, 해양플랜트 등 동일한 미래 사업 과제를 수행하는 만큼 통합을 통해 연구개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선박 수주에서도 양사의 경쟁이 없어져, 출혈경쟁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조선사들은 대형화를 통해 기업규모를 키우고, 규모의 경제 실현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1·2위 조선소인 중국선박공업그룹(CSSC)과 중국선박중공그룹(CSIC)은 이미 지난해 말 합병해 중국선박그룹(CSG)을 거느리고 있다. 일본 1·2위 조선소인 이마바리조선과 재팬마린유나이티드도 합작 회사 '십야드' 설립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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