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배터리 대전

① 중국 손들어준 폭스바겐…LG·SK 배터리 OUT

김덕호 기자입력 2021-03-16 14:21:54
- 중국 CATL 반사이익 - 각형(중국)vs파우치형(한국)vs원형(미국)…표준 경쟁 심화

폭스바겐 전기차 ID.4[사진=폭스바겐 제공]

 전기차 배터리 표준 선점 경쟁이 구체화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기술력·공급능력을 앞세워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유럽은 자동차 생산·소비를 앞세워 생태계 선점에 나서는 분위기다. 

16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폭스바겐그룹(VWG)은 미래차 전략을 밝히는 ‘파워데이’ 행사에서 ‘각형’ 배터리를 자사의 미래 통합 배터리 셀로 정했다고 밝혔다.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로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을 사실상 배제하는 결정이다.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는 형태에 따라 3개 시장으로 나뉜다. 사각형 틀로 구성된 각형, 원통형 틀로 구성된 원형, 납작한 주머니 형태로 된 파우치형이다. 원통형은 저렴하지만 차량 탑재시 공간 효율이 떨어지고, 각형 배터리는 내구력이 강한 반면 무겁다. 파우치형은 공간 효율이 높지만 비싸고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배터리별 특성이 다른 만큼 각각의 자동자 메이커들은 자사의 표준을 정하려는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테슬라는 일찌감치 원형 배터리를 선택했고, GM과 현대차그룹은 파우치형을 적용 중이다. 중국 기업과 폭스바겐은 각형 배터리를 자사 표준으로 선택했다.

시장에서는 폭스바겐의 각형 배터리 선택은 전기차 시장 경쟁이 이제 시작되는 신호로 읽고 있다. 표준을 선점해야 배터리 생산, 2차 활용(ESS), 원재료 재사용, 고속충전 네트워크 사업,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솔루션 등 미래 시장 확대에 대응할 수 있어서다.

폭스바겐이 각형 배터리 선정 외에도 배터리 셀 내재화, 배터리 순환 시스템 구축 등 생태계 조성 계획을 밝힌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자체 표준 기반의 생태계를 조성해 미래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계획으로 읽힌다. 또한 각형 배터리 주요 생산자인 CATL과의 생태계 공유를 통해 중국 시장점유율1위를 유지하고, 후발 기업들의 추격을 따돌리려는 의도도 있다. 

이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순환 시스템도 구축, 충전소 설치에 나선다. 오는 2025년까지 중국에 1만7000개의 배터리 충전소 설치하고, 유럽에는 1만8000개의 지점을 확보한다. 북미에는 올해 연말까지 3500개를 만들 예정이다. 사용되는 배터리 셀과 소재는 최대 95%까지 재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직접 투자를 통한 늘리고, 배터리 셀 내재화 전략도 추진한다. 폭스바겐은 오는 2030년까지 유럽 내에서 판매되는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을 70%(BEV 6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필요한 전기배터리(약 240GWh)는 전략적 배터리 협력사인 노스볼트와 함께 만든다. 각각 50:50의 지분을 갖고, 유럽 내 6개 지역에 각각 40GWh 규모 생산 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기차 시장에서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배터리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테슬라는 자사의 원통형 배터리 기술을 공개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섰고,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각형 배터리를 선택했다. 표준화된 규격이 있고, 대량 양산이 수월한 각각의 장점이 작용한 결과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주력인 파우치형 배터리는 지난해 전기차 시장 27.8%를 점유했다. 2019년 대비 11.8%p 높은 수치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원통형, 폭스바겐의 각형 등 각자의 배터리 표준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은 눈에 띄는 변화"라며 "배터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완성차 업체의 직접 투자 및 개발도 활발해 지고, 배터리 기술 표준의 변화를 이끄는 기업들의 가치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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