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이마트·네이버 '혈맹' 발표…反쿠팡 연대 본격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1-03-16 15:16:05

이마트, 이날 이사회 개최…네이버와 2000억~3000억원 규모 지분 교환 결정 전망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100조' 쿠팡에 맞서 이커머스 시장 판도를 뒤흔들 네이버-이마트 '공룡동맹'이 탄생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JW메리어트호텔에서 지분 교환을 포함한 제휴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지분교환 규모는 2500~3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차정호 신세계 대표, 한성숙 네이버대표, 최인혁 네이버파이낼셜 대표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이날 오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지분 교환 등의 협약 관련 사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두 회사는 온·오프라인 유통·판매, 물류 거점화, 라스트마일(최종 목적지 구간) 배송 등 폭넓은 사업 제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는 네이버의 온라인 채널과 기술력을 지원받고, 네이버는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이마트 등의 상품과 오프라인 물류망을 활용할 수 있다.

 

[그래픽=아주경제]



업계 안팎에서는 우선 이마트가 '네이버 장보기'에 입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마트 최대 강점인 신선식품의 판매망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다. 네이버도 현재 홈플러스, GS프레시 등을 입점시켜 장보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의 제휴를 통해 SSG닷컴의 외형 성장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지난 2019년 3월 출범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지난해 기준 거래액은 3조9000억원 수준에 그쳐 네이버(27조)·쿠팡(22조) 등에 비해 저조한 상태다.

쿠팡에 비해 물류 경쟁력이 부족한 네이버도 신세계·이마트 등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이 강점을 갖고있는 명품 유통망을 활용, 네이버쇼핑의 카테고리를 명품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지분 맞교환을 통해 협력체계를 구축한 CJ대한통운의 물류 시스템과 함께 이마트·신세계백화점의 다양한 제품을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양사의 통합 멤버십 출시를 통해 오프라인과 네이버 콘텐츠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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