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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현대차] ①정의선, ‘품질’ 이슈 정면 대응…전기차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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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1-03-18 16:52:16

최근 2분기, 리콜 충당비 2.5조원…품질 강화 나서

아이오닉5·EV6 등 가성비 전기차 출시로 시장 확대

타운홀 미팅 중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우리가 품질 대응을 잘해서 완벽한 품질의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면 그런 루머들은 당연히 점점 줄어들겠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최근 개최된 타운홀 미팅에서 품질 이슈를 피하지 않고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 2년간 그가 참석한 대부분의 공석에서 역시 '완벽한 품질' '비용 아끼다가 신뢰 잃는다'라는 발언으로 제품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체제 이후 현대차의 변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내연차와 전기차에서의 품질 이슈를 피하지 않는다. 최근 문제가 된 바 있는 코나EV는 문제 제품 전량 리콜 결정을 밝혔고, 화재 우려가 있는 전기차 8만여대의 배터리를 모두 무상 교환하기로 했다.

코나EV 리콜은 현대차에 제기되는 품질이슈를 조기에 막고 전기차 부문에서 승부수를 걸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빠른 전기차 품질 이슈 해소를 통해 품질 문제를 경영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세타2엔진 품질 이슈가 2010년부터 이어져 왔고 이를 인정한 것은 10여년이 지난 후 부터였음을 감안하면 전기차를 준비하는 현대차의 자세 변화가 보인다. 

실제 지난 16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그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뭐든 받아들여야 하고 거기에는 자존심도 필요가 없다"며 "완벽한 품질의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면 그런 루머들은 당연히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내연차 부문에서의 품질 이슈가 그룹 성장을 발목잡은 경험에서 오는 결정이기도 하다. 특히 파워트레인 결함은 현대차·기아의 고질병으로 지적되던 문제다.

지난해 3분기 세타2 직분사(GDI) 엔진 품질비용으로 2조1000억원을 충당금으로 설정했고, 작년 4분기 실적에는 내연차 리콜비용 389억원, 코나EV 리콜비용 3866억원을 충당금으로 설정했다. 2개 분기 리콜 충당금은 총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영업이익(2조3946억원)보다 리콜 비용이 더 많다.

같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기아를 더한 리콜비용은 이보다 크다. 현대차·기아는 2019년 9200억원(현대차 6100억원, 기아 3100억원), 2018년 4600억원(현대차 3000억원, 기아 1600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했다. 2017년에도 3900억원(현대차 2200억원, 기아 1700억원)을 설정한 바 있다.

정 회장의 품질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부터 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선다. 올해부터 아이오닉5, EV6 등 가성비 좋은 전기차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국내 5조8577억원, 북미 2927억원, 브라질 2200억원, 인도 1994억원 등 총 6조8669억원의 시설 및 설비 투자를 단행한다. 기아 역시 국내 1조1854억원을 비롯해 총 1조8918억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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