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S, ‘디지털기업’ 변신 박차...AI·빅데이터·스마트에너지 접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1-03-19 13:32:40

구자열 회장 “철저한 경쟁사 분석 통해 디지털 역량 확보”

구자은 회장, 미래 혁신단 맡아 계열사 디지털 전환 촉진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LS-Fair 2019’에서 우수과제로 선정된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S그룹]


LS그룹이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AI(인공지능)·빅데이터·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하며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그룹에 따르면, 구자열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임원 세미나와 연구개발성과 공유회 등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현재의 저성장 기조를 타개하고 지속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핵심 열쇠로 ‘디지털라이제이션’을 꼽고, 이미 인공지능·IoT·로봇 등 기하급수기술(exponential technology) 확보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LS그룹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그룹의 미래 준비 전략으로 삼은 이유다.

구자열 회장은 “ABB·지멘스 등 디지털 전환에 과감히 투자하고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사 등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응을 통해 디지털 역량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역시 지주사 내 미래 혁신단을 맡아 각 계열사 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하며 LS그룹의 디지털 미래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특히 매년 ‘LS 애자일 데모 데이(Agile Demo Day)’를 열어 디지털 전환의 성과들을 임직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계열사 별로 살펴보면, LS전선은 스마트 공장과 빌딩의 확대·사물인터넷(IoT) 인프라 구축 등에 맞춰 탄소섬유 랜(LAN) 케이블과 해킹 방지용 광케이블 등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탄소섬유 랜(LAN) 케이블은 정부가 전략 육성하는 차세대 소재인 ‘탄소섬유’를 케이블을 보호하는 차폐 소재에 적용한 제품이다. 케이블의 무게를 10~20% 이상 줄이면서도 유연성과 내구성은 30% 이상 강화하는 장점이 있다.

현재 양산 준비를 끝내고 산업용 케이블 전반에 대한 적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와 철도·항공·선박 등 모빌리티 분야 등을 중심으로 탄소섬유 랜 케이블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해킹 방지용 광케이블은 특수 광섬유를 사용하고, 코팅을 강화해 정보의 불법 유출과 교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한 제품이다. 회사 측은 “금융·방위산업·데이터센터·CCTV 등을 중심으로 제품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S ELECTRIC은 올해 2월 LS글로벌에서 물적분할한 LS ITC를 인수했다.

전력·자동화 사업에 대한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IT 역량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

LS ITC는 빅 데이터·IoT·스마트 팩토리 등에 필요한 산업·IT 융합 서비스를 핵심 역량으로
보유한 IT 전문 기업이다.

LS ELECTRIC은 이번 인수를 통해 전력·자동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제품 및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 ELECTRIC 청주 스마트공장에서 무인운반자(AGV)가 생산된 전자접촉기 완제품을 실어 나르고 있다.
 [사진=LS ELECTRIC]



이에 더해 LS ELECTRIC은 청주 1 사업장 G동에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스마트공장은 부품 공급부터 조립·시험·포장 등 전 라인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공장 운영 체제를 말한다.

스마트 공장으로 바뀐 이후 LS ELECTRIC 청주사업장이 생산하는 저압기기 라인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은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 대로 확대됐다.

에너지 사용량 역시 60% 이상 절감됐으며, 불량률도 글로벌 스마트 공장 수준인 6PPM(백만분율; Parts PerMillion)으로 급감하면서 생산효율이 크게 개선됐다.

LS-Nikko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다.

세계 2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온산제련소를 생산의 효율성과 안정성 강화는 물론, 안전 확보와 환경보호까지 아우르는 최초의 글로벌 제련소로 만든다는 목표다.

ODS는 LS-Nikko동제련은 물론 LS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LS엠트론은 고객과 점검 관련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원격관리 시스템(iTractor2)을
트랙터에 장착해 고객들이 손쉽게 트랙터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선납금 부담 없이 트랙터를 이용하고 중고 거래 시 잔존가치가 보장되는 리스 프로그램 ‘LS드림(LS가 다 해드림)’을 출시하기도 했다.

LPG 전문기업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에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도 작업 현황을 실시간
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안전 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작업 별 안전조치 사항,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의 정보도 편리
하게 조회함으로써 다양한 안전환경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E1은 설비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설비정보 HUB’ 구축도 추진해 기지 내 빅데이터 기반을 조성하고, IoT·AI 등 다양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기술 적용 방안을 모색하는 등 기술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스마트플랜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예스코는 서울시 9개 구·경기도 5개 시·군 약 130만 고객에게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동시에 가스시설에 대한 철저한 안전 관리와 위해 요소를 제거하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최신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 지리정보시스템)·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 원격감시 제어시스템)에 더해 모바일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을 오픈하는 등 안전관리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업계 단독으로 2회 연속 안전관리수준평가에서 ‘양호’ 등급을 획득했고, 가스배관 정밀안전진단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LS그룹 관계자는 “LS그룹은 현재 전 계열사가 자동화·빅데이터·AI 기술 등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Open Innovation 등을 통해 디지털에 강한 LS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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