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반등 노리는 삼성重] 구원투수 정진택 등판...4조 누적적자 해소 과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덕호 기자
2021-03-19 13:28:18

리스크 관리 팀장 출신…경영 구조 개선 기대

선박용 배터리 개발 등 탄소중립 박차

정진택 삼성중공업 신임 대표이사[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정진택 삼성중공업 신임 대표이사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지난 6년간 쌓인 4조원에 달하는 만성 적자 문제 해결이란 과제를 떠안게 됐다. 주된 손실 요인인 드릴십 악성 재고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동시에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 등을 통해 탄소중립 경영도 신경써야 한다. 삼성중공업 안팎에선 리스크 관리 전문가인 정 신임대표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19일 경기 성남 삼성중공업 판교R&D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진택 대표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3년만의 선장 교체다.

정 신임대표는 삼성중공업 입사 후 영업팀장, 리스크관리(RM)팀장, 조선소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현장 실무는 물론 비즈니스 감각, 수주 및 건조 과정에서의 위험 관리 등 전 부문에서 높은 통찰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영 첫 해 그의 임무는 삼성중공업 적자 탈피와 해양플랜트 부문 정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15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6년 연속 영업손실 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에만 영업손실 1조541억원을 기록했고, 최근 6년 누적 적자는 4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수주액은 목표의 65%에 그치는 등 영업 실적도 부진하다.

정 대표 역시 이 점을 인지하고 있다. 그는 취임 인사말에서 6년 연속 적자에 대해 유감을 밝혔고, 이어 “손실 상당부분이 드릴십 분쟁으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고, 드릴십 분쟁이 대부분 마무리 과정에 있어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양플랜트 부문 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악성 재고로 남은 드릴십 5기를 자산으로 활용한다는 대안을 내놨다. 국제유가가 상승 추세에 있는 만큼 매각 또는 용선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삼성중공업 내부에서는 그가 리스크관리팀장을 담당했던 이력을 살려 플랜트, 상선 전 부문에서 경영 구조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는 미래성장동력 확보, 스마트야드 구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구축 등의 중장기 전략도 이행해 나간다.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신기술, 신제품 개발형 연구 활동에 집중한다. 암모니아 추진선, 선박용 배터리 및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등 탄소 중립 선박 기술을 늘리고, 이중연료추진선(DF) 기술을 다양한 선종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조선소 현장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빅데이터와 AI, ICT 기술 도입을 늘린다. 스마트 설계, 스마트 생산, 스마트 워크라는 3대 혁신 현실화를 통해 선박 건조 원가를 10%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정진택 사장은 "경영 비젼과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세부 실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올해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반드시 경영을 정상화의 궤도에 올려 주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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