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ICT, SKT

​① 원스토어·브로드밴드·웨이브 등 자회사 상장 초읽기

이성규 기자입력 2021-03-22 15:46:41
- 대어급 부재는 고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잇달아 자회사 상장을 준비중이다.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신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기업공개(IPO) 흥행을 기대할 수 있는 ‘대어’(大漁) 평가를 받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SK브로드밴드, 11번가, 웨이브, ADT캡스 등 자회사 상장을 준비중이다. 통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을 통해 종합 ICT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통신사 특성 중 하나인 기업가치 저평가를 극복할 계획이다.

자회사 상장의 또 다른 이유로는 ‘엑시트’가 꼽힌다. 각 자회사는 협업 또는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다양한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 이해관계자들이 존재한다. 국내 시장 특성상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수단은 IPO 등으로 제한적이다. 투자자들은 이를 담보로 인수주체 기업의 자금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SKT의 부담도 상당하다.

근본적인 우려는 ADT캡스를 제외하면 압도적으로 시장을 지배하는 주체가 없다는 데서 출발한다. 가장 먼저 상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원스토어는 ‘토종 앱마켓’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다.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미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의 앱스토어가 양분하는 시장으로 가파른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합병 후 사세를 키웠지만 현대HCN 인수에는 실패했다. 가입자수를 늘려 콘텐츠 가격 협상력을 높이는 유리한 고지를 누리긴 어려워진 상황이다. 물론 OTT사업자들이 시장에 난입하면서 오히려 몸집을 키우지 않은 것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뚜렷한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아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이 다소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웨이브는 OTT 사업자다. 성장성은 높지만 넷플릭스에 이어 디스니플러스까지 국내에 상륙하면서 경쟁심화가 예상된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 OTT사업자인 티빙에 이어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시장점유율 확대가 쉽지만은 않다.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곳은 ADT캡스다. SK인포섹과 합병하면서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담당하는 융합보안기업으로 재탄생했다. SK인포섹은 내부거래 비중이 높고 국내 정보보안 시장에서 경쟁사 점유율을 뺏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 다만, ADT캡스와 합병으로 SK텔레콤은 물론 ADT캡스 고객 기반을 적극활용할 수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과거 사모펀드 투자를 받은 11번가는 경쟁강도가 높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을 받는다. 최근 아마존과 손을 잡고 협업에 나섰지만 관련 서비스는 아직도 깜깜 무소식이다.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도 아직 상장을 하기엔 기업가치 제고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T 자회사 상장이 중요한 이유는 SKT를 중심으로 한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있다. SKT를 인적분할해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 투자자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오는 25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 관심이 쏠린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금융투자업계에서 SKT 자회사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의견은 ‘부정적’ 측면이 소폭 우위”라며 “강력한 1등 사업자가 없다는 점이 가장 우려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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