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 주총]① 글로벌자문사 반대속 LX그룹 분리 향방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1-03-24 14:32:57

LG, 주주서한 통해 안건 찬성 요청

[사진=(주)LG]



글로벌 의결권자문사에 이어 국내 의결권자문사도 LX그룹의 분리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LG그룹은 사업별 전문성 강화와 위험 분산을 분할 이유로 들고 있지만, 의결권자문사들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의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LG상사·LG하우시스·실리콘웍스·LG MMA가 하나의 그룹으로 묶이는 이번 분할 안건은 회사 간의 어떠한 연관관계나 시너지도 보이지 않는다”며 LX그룹 분할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CGCG는 “실리콘웍스는 오히려 LG디스플레이 사업과 관계가 깊고 LG MMA와 하우시스는 LG화학과 산업 연관성이 크다”며 “이렇게 사업 연관성이 부족한 회사들을 하나의 지주회사로 묶어 분사하는 것은 지배주주 일가 간의 사업 정리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은 LX그룹 분리 목적으로 △독립·책임경영 체제 구축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 강화 △사업 부문별 경쟁력 제고 등을 꼽았다.

하지만 CGCG는 “분할 목적의 설득력이 떨어지고 분할로 인해 기존 주주에게 따르는 이익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

LX그룹의 분리에 반대하는 것은 CGCG 뿐만이 아니다.

앞서 글로벌 의결권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도 고객들에게 LX그룹의 독립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ISS 측은 “사업상 정당성이 부족하고, 가장 중요한 이슈인 자산 관리와 순자산가치(NAV) 저평가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며 “분할 후 주식 교환은 가족 간 승계 문제를 해결하려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LG 지분을 1% 미만 보유한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도 안건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의결권자문사의 반대 의견이 이어지자, (주)LG는 지난 16일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안건에 찬성해달라고 요청했다.

LG 측은 서한에서 “분할을 통해 궁극적으로 당사의 가치평가 절하 문제를 완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LG의 부탁에 답하듯, 상장사협의회 산하 독립기구인 지배구조자문위원회는 같은 날 LG의 LX홀딩스 분할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지배구조자문위는 “사업재편을 통해 존속 지주 LG는 핵심사업인 전자·화학·통신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ESG·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신사업 투자를 추진할 것이고, 신설지주 LX홀딩스는 전문성 있는 이사회 구성으로 신속한 의사결정구조를 완성해 사업의 전문화와 잠재 가치 실현을 이룰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분리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반대가 많은 사안인 만큼 분리 이후 LG그룹과 LX그룹의 성과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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