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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대어 한온시스템] ①불어난 몸값, 매각 시 부담?...“글로벌 입지 여전히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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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대어 한온시스템] ①불어난 몸값, 매각 시 부담?...“글로벌 입지 여전히 매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21-03-25 13:01:52

국내 인수 후보군 한국타이어그룹ㆍLG그룹ㆍ한라그룹 거론

주고객 폭스바겐 이어 테슬라ㆍ애플 등도 해외 후보군 유력

한온시스템, 해외 매출 비중 지속적으로 높여 실적 개선세

한온시스템 공장 전경.[사진=한온시스템 제공]

한온시스템의 높아진 기업가치가 매각 과정에서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온시스템의 글로벌 시장에서 굳힌 입지가 여전히 ‘큰 손’들에게는 매력이 될 것이란 분석을 분석을 내놓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의 자금회수(엑시트) 작업에 돌입했다. 한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의 지분 50.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한온시스템 시가총액은 9조5000억원에 달한다. 2대주주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분 19.5%와 태그얼롱(동반매도참여권)을 갖고 있다. 인수자는 최대 70% 지분을 사들여야 하므로 무려 7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소요돼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앤컴퍼니 컨소시엄이 한온시스템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성공해 지분 분할 매각 등 고려해야 하는 등 사안이 복잡해졌다.

전기차 시장이 개화되면서 열관리시스템의 중요성이 더 높아졌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내연기관과 달리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발생하는 열이 적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내재화 등을 통해 전기차 가격을 낮춰 시장지배력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은 물론 IT기업들까지 다양한 전장부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한온시스템 매각이 어렵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타이어그룹, LG그룹, 한라그룹 등이 거론된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애테크놀로지가 한온컴퍼니 소유의 한온시스템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갖고 있다. 만기는 오는 6월로 시간은 다소 촉박한 상황이다. 특히 한국타이어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어 의사결정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LG그룹이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과 자동차 배터리 영업비밀 유출 소송에서 승기를 잡은 가운데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 혹은 매각을 두고 고민 중이다. LG전자는 성장 동력을 자동차 전장 부문으로 삼고 있으며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파워트레인 부문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한온시스템은 2019년 3월 마그나인터내셔널로부터 FP&C 사업부를 인수해 외형을 더 확장했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이라는 접점을 갖고 있는 한앤컴퍼니와 LG그룹이 ‘빅딜’을 주도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온시스템은 한라그룹으로부터 출발했다. 만도기계(현 만도)와 포드가 50대 50으로 합작해 지난 1986년 설립한 기업이다. 한온시스템은 아시아외환위기 이후 비스테온에 매각됐다. 한라그룹은 한온시스템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만도를 품에 안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온시스템은 그간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고전을 하는 상황에서도 빛나는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한라그룹에는 뼈아픈 일이다. 특히 한라그룹 자동차 계열사들이 ‘범현대가’ 수혜를 누리며 현대차그룹 의존도가 높은 것과 달리 한온시스템은 해외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매출처 다변화가 절실한 한라그룹 입장에선 한온시스템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미 이종산업 간 M&A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큰 손’들의 참여도 주목된다. 한온시스템의 주고객인 폭스바겐에 이어 테슬라, 전기차 사업을 추진 중인 애플 등도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매각 규모가 큰 탓에 지분을 쪼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로운 PE를 구해 당장 인수자 부담을 덜거나 PE에 지분전량을 넘길 수도 있다.

IB관계자는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에 투자한지 7년째로 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며 “현재 기업가치도 이전부터 목표로 하고 있었던 수준인 만큼 오래전부터 엑시트를 두고 다양한 방법을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높은 벨류가 부담이지만 기업이 성장 과정에 있고 기술 수준이 글로벌 톱티어라는 점에서 인수후보들에게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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