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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반대표'에도 우리금융 주총서 사외이사 재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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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2021-03-26 12:12:37

5명 이사 연임에 배당가능 이익 확대안건도 통과

서울 중구 소재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 제공/자료사진]

우리금융지주 2대 지주인 국민연금기금 반대표를 행사했지만 우리금융 주주총회 안건들이 100% 통과됐다. 국내외 최대 의결권 자문기구들도 우리금융 이사회 구성원들의 재임을 반대하고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우리금융은 26일 열린 제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연임 안건과 배당가능 이익을 확대하는 안건 등을 의결했다. 우선 이사 선임의 건은 이원덕 사내이사를 비롯해 노성태·박상용·전지평·장동우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정찬형 사외이사 등 각 선임안이 모두 통과됐다.

이로써 5명의 임기 만료 사외이사 전원은 교체 없이 1년 연임이 보장됐다. 이와 관련,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우리금융 이사회를 겨냥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 등에 대한 감시 의무 소홀을 지적했다.

국민연금은 특히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복수의 사모펀드 사태의 책임을 물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통보 받았거나, 징계 사실에 불복해 행정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을 주지했다. 이에 경영진을 견제·감시할 의무가 있는 이사회가 제 역할을 못했다는 판단을 내려 사외이사 선임안에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보였다.

국민연금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국내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역시 우리금융 이사진 연임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그럼에도 우리금융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를 포함 과반수 이상의 과점 체제 주주들은 원안 의결에 동의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또 지난 5일 이사회에서 결의한 '자본준비금 감소' 안건도 통과됐다. 이 건은 자본준비금(별도재무제표 기준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시켜 4조원가량의 배당가능이익을 확충하려는 목적을 두고 있다.

우리금융은 "배당가능이익 재원 확대를 위해 4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시켜 향후 다양한 주주친화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도 주총장에서 "올해는 실적개선과 더불어 다양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21년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원년으로 삼아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및 한국형 뉴딜정책에도 적극 동참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끌어가는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 본사 앞에서는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 공동대책위와 경제시민단체들이 손 회장 등 경영진의 책임을 촉구하며  사모펀드 사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 공익이사를 선출하라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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