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C없는 포장...삼성·SK·LG, 탄소중립 앞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1-03-31 10:53:46

SK종합화학, SPC그룹과 친환경 포장 용기 공동 개발 MOU

삼성, 갤럭시 S10 친환경 포장재로 美 환경보호청 SMM어워드 수상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왼쪽)과 김창대 SPC팩 대표가 MOU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산업계가 제품 뿐만 아니라 포장까지 친환경으로 바꾸며 탄소중립 실현과 자원 재활용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와 우리나라에서도 내년부터 일회용품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점을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31일 SK종합화학은 SPC그룹의 포장용기 생산 계열사 SPC팩과 친환경 패키징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단일 소재 플라스틱 패키징 개발 △재생 플라스틱(PCR, Post Consumed Resin) 활용 패키징 개발 △친환경 생분해 패키징 개발 등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 등 SPC그룹의 식음료 매장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들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순환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SK종합화학은 지난 28일에도 애경산업과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친환경 용기 개발과 플라스틱 재활용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친환경 포장재에 관심을 갖는 것은 SK 뿐만이 아니다.
 

갤럭시 S10의 친환경 포장재[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 S10의 친환경 포장재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2020 SMM 어워드(Sustainable Materials Management Awards)’의 챔피언 어워드 부문에서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SMM 어워드’는 지난 2014년 지속 가능한 자원관리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이다.

우수한 친환경 제품·프로그램·신기술을 선정하는 ‘챔피언 어워드’와 기업의 재활용 활동 성과를 평가하는 ‘티어 어워드’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에서 케이블·이어폰 등을 감싸는 포장재를 플라스틱 대신 종이로 바꾸고, 플라스틱을 쓰는 경우가 많은 완충재도 종이 소재로 전환했다.

그 결과 이전 모델보다 포장 무게를 16% 줄여 제품 생산·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약 1,181톤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티어 어워드 부문에서도 폐전자제품 회수와 재활용 확대 성과를 인정받아 7년 연속 최고 등급인 골드 티어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네 달이면 분해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개발한 LG화학도 친환경 포장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친환경 용기 솔루션 스타트업 ‘이너보틀’과 협업해 친환경 용기에 적용할 수 있는 소재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대기업 계열사들이 이처럼 친환경 포장재 사업에 앞장서는 것은,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로 관련 규제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EU는 지난 2018년 이미 빨대·식기 플라스틱 유통을 금지하고 감축 목표를 수립했으며, 일본은 203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을 25%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도 오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유통·소비·회수처리 등 단계에 대한 관리제도를 완비하고, 분해 불가능한 플라스틱 사용을 점진적으로 금지·제한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커피전문점 등 식품접객업소 매장 내에서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젓는 막대 사용을 금지할 예정이다.

비닐봉투도 현재는 대규모 점포(3000㎡ 이상)와 슈퍼마켓(165㎡ 이상)에서만 사용이 금지됐지만, 내년부터는 종합 소매업과 제과점에서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플라스틱 용기의 비율은 2025년까지 47%에서 38%로 줄이고, 2030년부터는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로 친환경 포장재 시장의 확대가 불가피해지면서, 이를 예상한 대기업들이 규제 대응과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특히 소재를 개발하는 화학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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