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車반도체 쇼크]③만도 등 車 부품 업체 직격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1-04-02 17:58:25

2·3분기부터 실적 악화 본격화 우려

"계약대로 납품해야"

만도 평택 공장[사진=만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비단 완성차 업체 뿐만이 아니다. 업계에서는 완성차 업체들의 감산으로 인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실적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일 현대차 협력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할 경우 2·3분기부터는 자동차 부품업체의 실적에 대한 악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 현대차 협력업체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긴 했지만,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포드 등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이 감산에 돌입하면서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부품 기업들은 수요 변동에 따라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미리 계약한 가격으로 제품을 납품하기 때문에, 자동차 감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은 수요 초과에 근거한 판매 가격 인상이란 방편이 있지만, 부품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이슈에서 실적 방어기재가 부족하다”며 “만도와 같은 부품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에 단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서 “대다수의 부품 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이슈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현대차·기아 외 완성차 업체들로부터도 매출이 발생하는데 이들의 생산 감소에 따른 가동률 축소 영향이 1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만도의 경우 현재 매출 비중 11%인 GM의 미주 공장들이 멈춘 상태이고, 10%인 T사도 지난 2월 생산 조정이 발생했다.

올 2분기에는 매출의 56%를 차지하는 현대차·기아의 생산 차질로 인한 영향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에 협력업체 사이에서는 1공장 휴업이 2~5공장으로 확대돼, 4월부터 감산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부족이 장기화할 경우 1차 협력업체 뿐만 아니라 2, 3차 협력업체를 포함한 모든 부품 업체들이 침체를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지만, 반도체 문제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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