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기아, 탄력붙은 Mix 개선…1대당 수출 단가 2만달러 눈 앞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덕호 기자
2021-04-05 17:06:02

지난해 1대당 수출단가 1만9550달러…전년비 11%↑

수출 차량중 SUV 비중 65%…제네시스 수출도 증가

제네시스 GV80[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기아의 완성차 수출 단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소형차, 세단 위주의 제품군을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으로 확대하고, 플래그십 브랜드(제네시스)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이 급격히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자동차협회) 통계월보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총 수출액은 163억9957만5000달러, 수출 대수는 83만8838대로 집계됐다. 평균 수출 단가를 계산하면 1대당 1만9550달러다. 이는 전년 평균 단가 1만7598달러 대비 11% 높은 수준이다. 

기아차의 수출 단가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총 수출액은 124만321달러, 수출 대수는 72만1625대로 집계됐다. 평균 수출 단가는 1대당 1만7187달러다. 이는 전년 평균 단가 대비 11% 높다.

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수출 단가는 2011년 1만5000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이후 2018년까지 1만5000~1만6000달러선을 유지했고, SUV판매가 본격화된 2019년에 처음으로 1만7000달러대를 돌파했다. 

현대차·기아 판매 단가 상승은 SUV,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 확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차량들은 경차, 세단 등 기존의 주력 차량 대비 1대당 판매 가격 높고, 수익성도 좋기 때문이다. 

대표 수출시장인 미국에서는 2017년 36.2%에 불과했던 현대차·기아의 SUV 판매 비중이 2018년 46%로 급증했다. 2019년에는 절반 이상(53%)을 SUV가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이 비중을 65%로 끌어 올리며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올해에는 믹스 개선(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효과가 보다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주력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현대차·기아의 주력 제품군이 변화하고 있어서다. 

현대차·기아 미국법인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 14만4932대 중 9만3019대는 SUV가 차지했다. 전체 판매 비중의 64.2%에 달한다. 현대차 판매 차량 7만8409대(제네시스 3006대) 중 65.2%인 5만1116대, 기아 판매 차량 6만6523대 중 62.9%인 4만1903대는 SUV였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전년 대비 133% 많은 9184대가 판매됐다. 투싼은 1만5744대가 판매되며 작년 3월 대비 159% 높은 실적을 냈다. 기아차는 텔룰라이드 8591대(전년비 67%↑), 쏘렌토 8692대(전년비 52%↑) 등 핵심 차종들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플래그십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달 미국에서 3006대가 팔렸다. 이중 절반 이상인 1636대는 SUV모델 GV80이 차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가성비 중심이었던 제품군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확대했고, 차차 성과도 나오는 중"이라며 "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제네시스 등 기존에 도전하지 않던 차종들을 생산하고, 해외시장에서 제품 상품성이 높이 평가 받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기아 글로벌 판매는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뚜렷하다"라며 "3월 들어 급격한 판매제품군 변화가 보이고 있고, 이에 시장 영업이익 기대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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