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거부권 D-3

①SK, 美 공장 철수도 검토...최악 시나리오 고려

김성훈 기자입력 2021-04-09 16:38:38
SK이노, 美 철수 비용 검토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된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 만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시장 철수까지 고려하며 공장 건설을 늦추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도 기존의 합의금을 고수하고 있어 극적 합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미국 시장 철수 시의 매몰 비용과 설비 이전 방안 등을 외부 컨설팅을 통해 검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 2공장의 공사 속도도 늦추고 있다. 현지에 파견됐던 인력도 대부분 국내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협력업체에 대한 추가 공사 발주도 멈춘 상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공사를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공사 속도를 최대한 늦추고 있다”고 전했다.

SK 측의 이 같은 결정에는 LG 측이 요구하는 배상금을 모두 내는 것보다, 미국 시장을 포기하는 것이 비용이 덜 든다는 계산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SK가 두 공장에 투자한 비용은 1조5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한 포드·폭스바겐에는 위약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1조원 수준의 매몰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SK가 미국 시장에서 철수하게 되면, 지난해 완공된 1공장은 매각하고 내부 설비는 폴란드나 중국 공장으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공장은 기초공사만 진행된 단계이기 때문에 공사 중단으로 인한 손실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LG 측은 현재 3조원 이상의 합의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SK 측은 미국 시장 철수에 따른 기회비용과 고객사 신뢰 하락 등을 고려해도 3조원보다는 적게 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SK 측의 미국 철수 비용 계산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3조원 이상의 손해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편 가르기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미국 시장을 놓칠 경우 포드·폭스바겐을 포기하는 것 이상의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양사의 합의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서는 더이상 합의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ITC의 예비판결로 양사의 합의는 더욱 어려워졌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와 관계 없이 소송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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