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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유혈사태에도 진출 추진 기업 많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욱 기자
2021-04-11 12:12:00

법무법인 리우 “친한 미얀마, 모험이지만 반사이익 기대”

한인 인력 확대…철수 기업위해 재산 보호 등 서비스 제공

법무법인 리우 미얀마 앙곤 사무소[사진=법무법인 리우]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 시위로 유열사태가 2개월 이상 이어지면서 미얀마 진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3일 미얀마 전 지역 여행경보를 3단계(철수 권고)로 상향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미얀마 진출기업 상황점검회의’를 갖고 미얀마 진출 기업들에 현지 교민과 기업의 안전을 위해 기업별로 신속한 대응과 조치를 해줄 것을 주문했다.

상황을 보면 미얀마에서 일단 철수를 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미얀마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법무법인 리우에 따르면 오히려 지금이 적기라면 미얀마 진출을 추진하는 한국 기업이 적지 않다.

법무법인 리우는 미얀마 앙곤을 비롯해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캄보디아 프놈펜, 태국 방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국 변호사가 상주하는 사무소를 두고 있다. 현지 시장조사, 신규 설립, 인수 합병, 관계 부처의 인허가 등 자문 서비스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사전 검토 단계부터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오히려 혼란을 겪고 있는 지금이 미얀마 진출 적기로 판단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 리우 측 설명이다. 철수로 생기는 공장 급매물을 찾아달라는 기업도 늘고 있다.

김철웅 리우 변호사는 “쿠테타 정권으로 미얀마 진출이 모험일 수 있지만 미리 준비한다면 반사이익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솔직히 미얀마 사태로 신규업무는 생각지 못했는데 의외로 문의를 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미얀마는 동남아 여타 국가에 비해 생산성이나 임금적 측면에서 상당히 유리하다. 중국은 물론 베트남도 임금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얀마는 제조업체가 진출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미얀마 사람들은 한류를 좋아하는 친한문화가 유지되고 있다. 현재의 혼란 상황 중에도 한국 기업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일 정도다. 따라서 한국기업 입장에서는 여타 동남아국가보다 사업을 진행하기 유리한 조건이다.

이어 “과잉진압은 있지만 이동이 제한되지 않는 등 일상생활이 어렵지는 않다. 도로는 시위 중이지만 슈퍼는 여전히 북적인다”며 “미얀마는 한류를 좋아하는 친한문화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은 안전하게 영업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군부 쿠테타에 반대하는 민주화운동으로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지만,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사진은 미얀마 한 슈퍼. [사진=법무법인 리우]

특히 쿠테타 정권이 들어서면서 외국인 투자허가서 취득 기간이 과거 1년에서 한달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군부 정권 역시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민심을 잡아야 하는 당면 과제가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변호사는 “인가절차 등이 빨라진 점은 미얀마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에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민간정부에 이관됐을 때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관련 서류 등은 더욱 철저히 준비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우 앙곤 사무소는 미얀마 사태가 불거지면서 오히려 한국인 인력을 확대했다. 소요사태 이전에는 1명의 한국인 사무소장과 미얀마 현지 변호사와 보조직원 등 10명이 근무했는데, 사태가 확산되면서 한국인 인력을 3명으로 늘렸다.

현지에 공장 등을 기업들이 한국으로 철수할 때 현지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도 리우의 현재 주요 업무 중 하나다.

미얀마에 진출한 기업들은 현지 재산 보호와 사태가 진정된 후 다시 진출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로 철수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리우는 이러한 기업들을 위해 미얀만 재산을 지켜주고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국인 직원들이 직접 현장을 관리해 향후 재진출 시 업무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특히 미얀마는 경제제재 들어가 중계은행을 통한 송금에 제한을 받고 있다. 하지만 리우는 한국에 역외계좌를 개설해 기업들의 자금 이동 어려움을 덜어주고 있다.

김 변호사는 “미얀마 사태로 현지 진출 기업들은 현지 재산을 두고 피하는 것이 우선일 수밖에 없다”며 “미얀마에 투자한 기업의 재산을 새 정권이 들어서 안정될 때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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