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정태영 리더십] ③ESG 강화‧디지털 전환으로 미래사업 ‘박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환 기자
2021-04-13 06:10:00

현대카드·캐피탈 그린본드 발행 확장···비즈니스ㆍ사회책임 구현

단순 디지털화 넘어 데이터 정제ㆍ구조화···“새로운 고객경험 제공”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클럽하우스 프로필, 사진=클럽하우스 캡처]


각자대표 체제 도입으로 경영부담이 줄어든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디지털 전환을 강화해 미래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카드사 최초로 환경 개선과 신재생 에너지에 투자하는 그린본드를 발행하고, 데이터 분석을 기반에 둔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적극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카드 총 1조1400억원 규모 그린본드 발행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환경 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 친환경 사업에 쓰이는 자금을 조달하는 목적으로 발행하는 그린본드 발행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에도 현대카드는 45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은 현대·기아차가 생산한 친환경 자동차 모델 판매를 위한 금융서비스 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지난해와 2019년 등 총 세차례에 걸쳐 1조14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현대캐피탈은 올해 2월에는 6억달러(66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이 글로벌 그린본드는 5년물로, 발행 금리는 미국 5년 국채수익률에 92.5bp를 가산한 1.25%다. 이는 최초 가이던스 대비 37.5bp 낮은 수준이며,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글로벌 본드 중 역대 최저 스프레드 및 금리다.

특히 배달의민족 등과 PLCC카드 발행을 추진하면서 친환경 용기를 함께 개발하기로 하는 등 소비자 생활 속에서 ESG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배달용기 제작에 들어가는 탄소배출량 30%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ESG 행보는 단순히 관련분야에 자금을 집행하는 방식을 넘어 기업 비즈니스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ESG 경영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현대카드의 경우 과거부터 정 부회장이 관심이 많았던 분야이다. 가장 진취적이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기업 문화가 이미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ESG경영에서도 성과가 빨리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영 부회장 디지털 빅피쳐···“데이터 정제하고 구조화해야 성공“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달 4일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를 통해 보스턴컨설팅 김연희 대표, 서울대 경영대 노상규 교수, 현대카드 오승필 디지털부문 대표와 함께 대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가 생각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모바일 앱을 출시하고 단순 서비스를 디지털화 하는 것을 넘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효율적이고 명확하게 활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처음에는 무작정 알고리즘과 딥러닝에 꽂혔었는데 알고리즘은 이미 풍부하게 공급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어떤 알고리즘을 어떻게 투입해 데이터를 정제하고 이를 통해 어떤 구조를 만들어 내느냐가 승부처”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2015년부터 ‘디지털 현대카드’라는 구호를 전면에 내세우며 디지털 기업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했다. 특히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 전문가들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지난해 전면 리뉴얼 한 ‘현대카드 앱’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별로 금융‧생활‧문화 콘텐츠를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한다. 또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리포트 형태로 전달하며, 자체 개발한 ‘3층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에게 맞춤형 혜택을 추천한다.

지난해 4월에는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자동 응답 시스템(AI-ARS)’을 도입했다. AI-ARS 대상 고객이 고객센터로 전화하면 전화번호를 인식해 AI 상담원을 바로 연결한다. 이 과정은 로봇 자동화(RPA) 기술을 적용해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는게 대세인데, 현대카드는 PLCC시장을 장악하면서 해당 기업 고객의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정태영 부회장이 과거부터 디지털 전환에 대한 비전이 명확했던데다 관련 인력도 500명으로 확충하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어 카드사들 중 가장 발전이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기업은행
KB희망부자
하이닉스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보령
신한금융
하나금융그룹
신한라이프
한화손해보험
신한금융지주
신한은행
lx
DB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
대원제약
KB증권
하나증권
경남은행
KB금융그룹
KB희망부자
대한통운
kb금융그룹
KB희망부자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부영그룹
주안파크자이
국민은행
여신금융협회
메리츠증권
kb_지점안내
한화손해보험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