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배터리 합의

IPO·사업분할 속도낼까

김덕호 기자입력 2021-04-12 15:44:39
- LG엔솔, 연내상장 목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대립한 전기차 배터리 영업 비밀 침해 소송이 2조원의 합의금으로 마무리됐다. 양사 배터리 부문이 불확실성을 해소한 만큼 상장, 사업 분할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지난 11일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2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고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며,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2년간 진행된 배터리 소송의 종료다.

양사 갈등이 조정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기업공개(IPO), SK이노베이션(SK이노) 배터리 부문 분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 모두 대규모 투자를 진행중인 만큼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CI[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엔솔은 지난해 12월 LG화학으로부터 분사 한 바 있다. 올해 연내 상장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연말 기준 LG엔솔의 현금성 자산은 4조4242억원이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재무상태가 가장 좋은 편이다. SK이노와의 합의로 올해와 내년에 각각 5000억원의 현금을 받게 되고, 이와 별도로 로열티 수익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자금 운용에 여유가 생겼다.

다만 2025년까지 미국 시장에만 5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GM합작법인 2곳이 추가로 건설되는 만큼 추가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 현재까지 LG엔솔이 배터리 사업에서 수주한 금액이 150조원에 달하는 만큼 미래를 위한 설비 투자, 연구 개발비용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불안 요소는 지난해 실적이다. LG화학에 따르면 LG엔솔은 지난해 16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초 공시 영업이익은 3883억원이었지만, 현대차 코나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태가 터지고, 관련 리콜 비용을 충당금에 반영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CI[사진=SK이노베이션]

배터리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 분사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했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보다 유동성 확보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SK이노 배터리 분사 가능성은 지난해 10월 ‘인터배터리 2020’행사에서 지동섭 사장이 "배터리 부문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가능성이 커졌다.

본업인 정유와 화학부문에서의 수익을 배터리에 투자했지만, 해당 사업들은 유가변동, 환율, 경기변동 등 외생변수에 따라 수익 변동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배터리 부문을 분사한 후 상장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SK이노가 배터리 글로벌 탑3를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것도 분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SK이노는 2018년 3분기 서산공장 증설을 시작으로 헝가리 코마롬(1~3공장), 중국 창저우, 미국 조지아(1~2공장) 등 잇따른 투자 계획을 진행해 왔다. 

반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연말 기준 3059억원에 불과하다. 총 차입금과 부채비율은 각각 13조6367억원, 149%으로 배터리3사 중 가장 나쁜 편에 속한다. 

SK이노는 배터리 사업을 위해 총 7조7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작년 연말까지 4조8000억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계획 완수를 위해서는 아직 2조9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또한 LG엔솔에 합의금 2조원을 전달해야 하는 만큼 상장 필요성이 크다. 

재계 관계자는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이 성장 궤도에 오르자 분사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였다"라며 "SK이노베이션 역시 일정 수준 성장하면, 자회사로 분리해 추가적인 투자금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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