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반도체 대전] 인텔, 車 반도체 생산 추진…"6개월 내 준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덕호 기자
2021-04-13 10:24:53

팻 겔싱어 CEO, 반도체 회의 직후 車 반도체 생산 방침 밝혀

기존 공장 설비 전환…6개월 내 완료

팻 겔싱어 인텔CEO[사진=인텔 제공]

인텔이 자사의 기존 공장에서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규 반도체 공장 신설로는 현재의 반도체 공급난 해소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사태를 빚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제조에 직접 나서겠다"면서 "기존의 생산과정에서 새로운 제품을 추가하는 데 6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미국 백악관 주재로 진행된 '반도체 및 공급망 복원에 관한 CEO 회의'에 참석 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 GM 등의 생산 차질을 초래한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기적인 대책을 제안이다. 

인텔은 주로 개인용컴퓨터(PC), 서버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기근 현상이 심화되면서 설비 일부를 생산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인텔이 반도체 설계업체와 계약을 진행중이며, 미국, 이스라엘, 아일렌드 공장이 자동차 반도체 생산에 활용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인텔의 행보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정책, 파운드리 사업부문을 확대하려는 인텔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지난 3월 200억달러를 투자해 새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TSMC, 삼성전자와 반도체 파운드리 부문에서 경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갤 싱어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현재 12% 수준에 머물러 있는 반도체 미국 자급률을 3분의1 수준까지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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