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반도체 대전] '투자' 강조한 바이든…삼성, 20조+알파 내놓을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덕호 기자
2021-04-13 17:32:41

바이든 "더 공격적으로 투자해달라" 강조

인텔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TSMC는 120억달러 투자 결정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 전경[사진=삼성전자 제공]

미국 백악관 주최 '반도체 화상회의'에 초대받은 삼성전자가 어떤 해답을 제시할지 관심이 모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반도체 산업 강화 목소리를 낸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적절한 해답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백악관이 주최한 '반도체 화상회의'에는 우리나라 기업 중 유일하게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참가했다. 다만 회의 이후에도 삼성전자측은 회의 내용과 대응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의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에서 촉발된 만큼 해당 반도체 생산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인텔 겔싱어 CEO가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후 차량용 반도체 생산 의지를 밝힌 것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인텔공장 네트워크 안에서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을 설계 업체와 논의중이며 6~9개월 안에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인텔은 이 외에도 200억달러를 투자해 두 개의 공장을 신설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파운드리 점유율 1위인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신규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는 120억달러가 투입되며, 이 외에도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해결을 위해 미국 등에 3년간 1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삼성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은 미국 오스틴 공장 추가 투자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에 170억달러(약20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고, 텍사스 오스틴 공장 증축이 유력하다. 기존 생산라인 가동률을 높여 자동차 반도체를 생산하는 방안도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와 새로운 인센티브 방안을 협상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투자를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만큼 증설 계획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생산이 삼성전자의 수익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교체주기가 짧고, 수익이 높은 IT 기기 반도체와 달리 차량용 반도체는 교체주기가 길고, 수요도 적다. 보증기간이 길어 국내 기업들은 생산을 꺼리는 품목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미국 내 파운드리 투자가 이뤄질 경우 삼성전자는 2개 공장에서 파운드리 라인을 가동하게 될 전망"이라며 "기존 오스틴 공장에서는 14나노, 28나노 중심의 제품을 양산하고, 신규 공장은 5나노 미만 선단 공정에 집중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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