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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직업성 암 논란에 ‘집단 역학조사’ 받는다...철강 업계에선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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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스코 직업성 암 논란에 ‘집단 역학조사’ 받는다...철강 업계에선 최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1-04-25 15:37:17

폐 섬유화증·폐암 걸린 노동자, 올해 산업재해 승인...문제 드러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서 3년 간 진행..."조사 기간 너무 길다" 주장도

포스코 광양제철소[사진=포스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철강 제조업 대상으로는 최초로 집단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포스코와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직업성 암에 걸렸다는 시민·노동단체의 주장이 잇따르면서, 조사를 결정 것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하 안보공단)은 25일 ㈜포스코와 그 협력업체를 포함한 철강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집단 역학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집단 역학조사’는 지난 2007~2008년 한국타이어·2009~2012년 삼성전자 등에서 실시된 적이 있지만, 철강 제조업 대상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보공단이 조사 이번 조사를 결정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시민단체와 노동단체에서 ㈜포스코 및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들이 직업성 암 산업재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포스코 제철소에서 일한 노동자 9명은 산업재해 승인 신청을 냈다.

이 중 △29년 동안 포항제철소에서 일하다 특발성 폐섬유화증에 걸린 노동자 △35년 동안 포항제철소 및 광양제철소에서 일하다 폐암에 걸린 노동자 △38년 동안 포항제철소에서 일하다 악성중피종에 걸린 노동자 등 세 명은 산업재해 승인을 받았다. 나머지 6명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문제가 드러나면서, 지난 2월 국회 산재청문회에서도 ㈜포스코의 건강실태 및 작업환경을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집단 역학조사는 공단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포스코 제철소 소속 노동자 및 1차 철강제조업 종사 노동자를 대상으로 2023년까지 3년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직업환경의학전문의 및 예방의학전문의·산업위생전문가 등 공단 소속 연구원 17명이 투입, △암 등 직업성 질환 발병 위험도 추정 △정밀작업환경측정 및 평가 등 크게 두 분야로 나눠 조사를 진행한다.

역학조사 결과는 직업성 질환 유발물질 파악 및 질환예방을 위한 제도·작업환경 개선과 제철업 종사 근로자들의 산업재해 인정 등 보상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이미 공단이 위험하다고 인정한 코크스 공정, 냉연부 작업 등에 대해서는 당장 조치해야 한다”며 “3년의 조사 기간은 지나치게 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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