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요기요 인수전에 신세계·야놀자도 참전…배달시장 재편되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1-05-04 20:02:07

신세계, 오프라인 유통사업과 시너지 모색…온오프라인 연계 강화

야놀자는 숙박 플랫폼과 배달 서비스 연계…종합서비스 플랫폼 도약

[사진=요기요]

 배달앱 시장 2위인 요기요 매각 예비입찰에 신세계 등 유통기업과 숙박 플랫폼 업체 야놀자,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들이 참여하면서 인수전이 본격화됐다. 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 경쟁업체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잠식당하던 요기요가 새 주인을 만나 자존심 회복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가 진행한 예비입찰이 이날 마감됐다. 이날 예비입찰에 참여한 투자자는 신세계, 야놀자, MBK파트너스 등 최소 7~8곳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막판까지 고민했지만 결국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요기요는 배달앱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몇달 사이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요기요의 점유율은 지난해 9월 30%에서 올해 2월 27%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 경쟁 업체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사이 요기요는 M&A 이슈로 인해 출혈경쟁 보다는 수익성 확보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반면 후발주자인 쿠팡이츠는 단건배달을 앞세워 7.1%에서 18.7%로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요기요를 인수하게 될 기업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사이에서 요기요의 존재감을 다시 끌어올릴 과제를 짊어지게 된 것이다.

특히 인수전에 참여한 업체들이 유통 대기업, 숙박 플랫폼 업체, 사모펀드 등으로 구성되면서 인수 기업에 따라 요기요와의 향후 시너지 효과가 판이하게 달라질 전망이다. 신세계 등 유통 기업이 요기요를 품게 되면 기존 오프라인 유통 사업과 온라인 플랫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을 거느리고 있는 상황에서 배달앱까지 확보하게 될 경우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숙박 예약 플랫폼인 야놀자는 배달앱을 품고 종합서비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여행·숙박 플랫폼에서 음식 배달 기능을 추가해 시너지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관건은 인수가격이다. 당초 DH가 요기요를 2조원에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이 가격에 살 인수후보는 없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라는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는 시장인 데다가 운영사인 DH가 배달의민족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선택의 여지 없이 요기요를 매각해야만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배달앱을 비롯한 이커머스 시장이 수익성 보다는 시장 점유율 경쟁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도 인수 후보자들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DH와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간 기업결합을 승인하는 대신 요기요를 매각해야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요기요의 매각기한은 오는 8월 초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불가피한 사정이 인정될 경우에 한해 6개월 범위 내에서 매각기한이 연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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