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더 쉽고 가볍게”…KB증권, 바닐라 등 미니 버전 MTS ‘눈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환 기자
2021-05-06 16:06:18

초보자ㆍ중수용 MTS 쪼개기···“멀티 앱 기능 차별화가 관건”

[KB증권 MTS '마블' 화면, 사진=KB증권 제공]


KB증권이 2030세대 주식 투자자를 잡기 위해 제공 가능한 서비스 수를 대폭 줄인 초보자용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증권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6월 중 줌인터넷과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초보자들을 위한 MTS인 ‘바닐라’(가칭)를 출시한다. 바닐라 앱은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MTS다.

바닐라는 더 쉽고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서 주식 매매 서비스에 특화한 기능을 갖춘 게 특징이다. 선물·옵션 등 고위험 상품군 거래 서비스는 아예 취급하지 않지만, 향후에는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바닐라 앱 출시는 최근 KB금융그룹이 추진하는 모바일 앱 전략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 KB국민은행 등 KB그룹 산하 금융사들은 서비스 분야와 기능에 따라 앱을 세분화하고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재 KB금융지주와 관련된 앱은 KB국민은행, 카드, 리브, 페이, 기업뱅킹, 리브온, 손보, 다이렉트, 리브메이트 등 총 19개에 이른다. 하나의 앱에 다양한 기능을 통합하는 것이 금융권 내 최신 트렌드로 인식되고 있어, 앱 쪼개기에 나선 KB의 전략이 성공할지 여부에 전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외에도 KB증권은 기존 통합 MTS인 ‘마블(M-able)’ 앱도 일부 서비스를 단순화한 ‘미니 버전’을 준비 중이다. 미니 버전 MTS는 주식 투자 초보자를 막 벗어난 ‘중수’ 투자자를 타깃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멀티 앱 전략을 적극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영국 금융사 바클레이스는 주식거래부터 자산관리까지 총 21개의 앱을 만들었으며 JP모건 체이스는 뱅킹 앱과 자산관리(WM)앱, 간편결제앱과 보안앱 등 핵심기능을 4~5가지로 나눠 앱을 정비했다. 독일의 도이체뱅크도 관련 앱이 20여개에 달하는 실정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핀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앱으로 통합하는 것이 대세다”며 “서비스 개별로 앱을 만들면 기능별 효율이 좋을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여러 앱을 설치해야 하므로 번거롭고 혼란이 가중될 수도 있다. 기능별로 차별화를 얼마나 잘 하느냐가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 관계자는 “바닐라 프로젝트로 명명돼 출시될 예정인 MTS는 심플하게 제작돼 투자자가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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